[TV톡톡]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누군지 알아도 침묵하는 시청자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7.09 11: 26

'복면가왕'의 4대 가왕부터 7대 가왕까지, 4연승을 차지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이하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누군지 많은 사람들이 짐작은 하고 있지만, 시청자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 때문에 선뜻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제는 클레오파트라 본인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무대를 보며 노래를 즐기는 초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클레오파트라가 불렀던 노래가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다시듣기 열풍이 일었다. 지난 5일 음악포털 벅스뮤직을 통해 그가 부른 음원이 대거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클레오파트라는 지난 5월 17일 방송된 '복면가왕' 7회에서 질풍노도 유니콘 배다해와의 듀엣곡 대결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1라운드에서 두 사람은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에 나오는 '넘버'를 함께 불렀다. 이어 클레오파트라는 '만약에 말야' '가질 수 없는 너' '이 밤이 지나면' '사랑할수록'로 만천하에 가창력을 자랑하고 있는 중.
■4대 가왕전 '가질 수 없는 너'…애수 젖은 목소리

클레오파트라는 지난 5월 2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부르며 쌍더듬이를 꺾고 4대 가왕에 올랐다.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애수에 젖은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절절한 창법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그는 1, 2라운드와는 또 다른 창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그의 무대를 본 B1A4 산들은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5대 가왕전 '이 밤이 지나면'…신나는 음악도 완벽
이어 클레오파트라는 5대 가왕전에서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부르며 완벽한 가창력을 뽐냈다. 신나는 무대에 일반인, 연예인 판정단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무대를 즐겼다. 그의 묵직하고 성숙한 노래는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고음과 저음역대를 넘나드는 쭉쭉 뻗은 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한 것. 클레오파트라는 점점 대결을 즐기고 있다.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바꾸는 변신의 귀재다. 아직도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그는 누구일까?
■6대 가왕전 '사랑 그 놈'…역대급 득표율
클레오파트라는 6대 가왕전에서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인 에이핑크 정은지를 상대로 노래 대결을 펼쳤다. 그는 이날 바비킴의 '사랑, 그 놈'을 열창하며 이 무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청중을 압도했다. 그 결과 88표라는 역대급 득표를 받으며 가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7대 가왕전 '사랑할수록'…여유 넘치는 무대로 시선 압도
이쯤되면 정말 클레오파트라의 독주다. 클레오파트라가 과연 탈락을 하긴 할지 예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떤 이들은 그가 절대 무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7대 가왕전에서 임정희의 'Music is my life'를 열창해 가왕 후보로 진출한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 스피카의 김보아를 상대로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부르며 방어했다. 클레오파트라에게 더 이상 긴장은 찾아볼 수 었었다. 점점 무대를 즐기고 있는 중. '사랑할수록'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는 이날 7대 가왕에 등극하며 4연속 가왕 자리를 차지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사실 김구라 씨의 말처럼 떨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가면 벗겠다 생각했지만 큰 부담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그 속에서 이제 좀 즐기고 있다"고 가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클레오파트라의 독주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두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한편 토너먼트 서바이벌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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