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신곡] 크러쉬X지코, 걸그룹 대전 속 신선한 ‘오아시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7.09 12: 00

 뜨거운 여름 걸그룹 대전. 남성 가수들의 기근 속에 목마름을 축여줄 ‘오아시스’가 등장했다. 강력한 음원 파워를 자랑하는 크러쉬가 대세 래퍼 지코와 함께 신곡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온 것. 두 '대세'가 직접 파고 채운 ‘오아시스’는 기대만큼이나 신선하고 유니크하다.
크러쉬는 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앨범 ‘오아시스(Oasis)’를 발매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오아시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간 블랙 뮤직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크러쉬. 이번 앨범에서도 돋보이는 특유의 감성을 꽤나 잘 녹여냈다. 

  
타이틀곡 ‘오아시스’에서는 힙합 R&B 장르의 곡. 이상형인 여인을 오아시스에 빗대어 그녀의 매력에 반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808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브릿지에서 하프타임으로 떨어지는 템포가 포인트. 레트로 풍의 비트에 뜨거운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더해져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특히 블락비 지코와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폭발적이다. 크러쉬 특유의 음색으로 만들어지는 감성적인 분위기에 지코의 거침없이 내뱉는 남성적인 스타일 래핑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후반부에 짧게 더해지는 자이언티의 목소리도 반갑다.
반복되는 ‘O A She's mine O A She's mine’이라는 가사는 이 곡을 한 줄로 소개하는 것 같은 느낌. 센스 넘치는 펀치라인으로 곡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한 번에 압축해 표현한 점이 놀랍다. ‘광주 출신 아니지만 전라 도 환영’이나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 가사를 패러디한 ‘하고 싶죠 하고 있는데도 하고 싶을 거야’ 등의 가사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걸그룹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여름, 크러쉬의 신선함은 가요계의 시원한 오아시스가 될 전망이다.
joonamana@osen.co.kr '오아시스'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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