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이 정치의 다른 얼굴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장현성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의 제작발표회에서 “정치적이라는 말이 나쁘게 사용되는 게 서운했다. 누구한테 배운 것도 아닌데, ‘걔는 참 정치적이야’라고 말하면 나쁘게 들린다. 그런데 정치가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가장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이 단어가 나쁜 의미의 대명사처럼 됐는지 생각했다. 정치인의 좋은 면만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정치가 나쁜 얼굴만 있지는 않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었다. 대본에 충분히 묘사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현성은 “내가 70년생이다. 80년대 학번 마지막이다. 굉장히 여러 가지 투표권자 입장에서 변화가 있었다. 그것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없지만 어쨌든 정치라는 것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이뤄지는 여러 가지 행위다.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어느 한 쪽으로만 폄하된다거나, 영웅시 된다거나 그런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정치를 정현민 작가가 잘 써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복면검사’의 후속으로 오는 1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jykwon@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