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리텔’ 백종원·이은결이 가르쳐주는 사기의 기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09 17: 44

요리 연구가 백종원, 그리고 세계적인 마술사 이은결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사랑을 받는 배경에는 전문가들의 친근한 비전문성 때문이다. 일명 사기의 기술이다. 친근한 인간미를 뽐내는 두 사람이 매주 토요일 야심한 시각에 안방극장의 시선을 훔치는 중이다.
두 사람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네티즌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하고, 비웃음을 당하기도 하며 친근하게 다가간다.
손쉽게 누구나 편하게 할 수 있는 요리법을 공개하며 상반기 인기 급상승 스타가 된 백종원부터, 화려한 마술 대신에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손재주를 보여주는 이은결.

사실 두 사람은 각각 요리와 마술계에서 실력자 중에 실력자. 내공이 만만치 않은 이들이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와 마술을 보여주며 재미와 함께 위로를 선사한다.
거창한 마술 대신에 웃음기 가득한 코믹 상황극이 매력적인 이은결과 가끔 음식을 태우기도 하지만 맛은 있다고 박박 우기는 백종원이 전문적이지 않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시청자들은 이들의 뛰어난 실력은 익히 알고 있기에 실수를 해서 놀림을 당하거나 어려운 기술 대신에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 백종원과 이은결에게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뭔가 있는 요리”를 외치는 백종원과 전문적이지 않아도 “연습만 하면 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마술”을 보여주는 이은결 모두 안방극장에 ‘사기의 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매력적인 사기의 기술은 웃음이 되기도 하고 고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의 인터넷 방송을 볼 수 있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흥미롭다. 스타들의 개인 인터넷 방송을 무기로 내세우는 이 프로그램은 미처 몰랐던 스타들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된다. 백종원이 시청률 독주를 하는 것과 관계 없이 예상 못한 반짝반짝 빛나는 매력을 마주할 때마다 안방극장의 웃음꽃이 피는 것. 전문가가 대놓고 치는 사기의 기술이 재미를 유발하는 가운데, 2% 부족한 전문가를 자처하는 또 다른 스타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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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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