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와 레이디제인이 ‘썸’을 택하며 진정 달달한 관계로 거듭났다. 그간 자신들은 비즈니스 커플일 뿐이라며 선을 긋던 두 사람의 변화에 시청자들 또한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JTBC '5일간의 썸머'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유상무와 장도연 커플에 이어 홍진호와 레이디제인 또한 최종 결정에서 비즈니스가 아닌 썸을 택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
사실 홍진호와 레이디제인은 방송 전부터 한 차례 스캔들을 겪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를 과시한 바 있다. 서로의 허벅지를 만지는 과감한(?) 사진도 함께 공개됐지만, 두 사람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를 계기로 ‘5일간의 썸머’에 출연하게 된 이들은 여행 내내 티격태격하며 정반대의 성격을 드러내 썸인 듯 아닌 듯 애매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방송된 마지막 데이트에서 두 사람은 그간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홍진호는 시계탑에서 소원권을 핑계로 레이디제인에 뽀뽀를 요구했고, 이에 한참을 머뭇거리던 레이디제인은 수줍은 듯 그의 뺨에 살며시 다가갔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홍진호는 레이디제인의 입에 도둑 키스를 했고, 레이디제인은 곧바로 바닥에 주저앉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곧 정신을 차리고 “진짜 뺨 때리고 싶다”며 홍진호의 멱살을 잡았지만, 이어진 개인 인터뷰에서는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라고 설렜던 심경을 고백하며 핑크빛 기류를 암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공개 연애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레이디제인은 이전의 연애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고, 홍진호는 이에 대해 질투를 드러내면서도 그를 이해한다고 위로했다.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한 걸음 맞춰가려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이어진 최종 결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다. 미리 사둔 반지를 끼고 있으면 썸, 끼지 않았으면 비즈니스를 택한 것으로 정한 상태에서 레이디제인이 반지를 끼지 않은 것. 이에 홍진호는 서운해 하면서도 “남자로서 창피한 건 거절당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거다. 나는 이렇게 표현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애써 미소 지으며 레이디제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애썼다.
하지만 레이디제인의 선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반지를 끼지 않고 나온 이유는 반지가 너무 커서다”라고 말하며 목에 걸고 있던 반지를 꺼낸 것. 이로써 두 사람 모두 5일간의 여행을 통해 썸을 택하며 소문뿐이었던 특별한 관계가 사실이 됐다. 물론 썸이라는 특성상 관계가 완전하게 정립된 느낌은 아니지만, 이 방송을 계기로 비로소 서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시작한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본다.
'5일간의 썸머'는 가상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연인 사이로 의심 받거나 화제가 되었던 경험이 있는 연예계 커플이 5일간의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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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