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걸그룹 대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3막이 시작됐다.
씨스타와 AOA가 지난 달 22일 화려하게 포문을 연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이 2막을 넘어 3막의 포문을 열어제친 것.
1막에서는 '여름=씨스타' 공식 다지기와 AOA의 대세 굳히기가 이뤄졌다. 씨스타가 여름 시장을 야심차게 노리고 들고나온 '쉐이크 잇'(Shake It)은 여름강자, 음원강자인 씨스타의 이름에 힘을 더했다고 볼 수 있다.
'심쿵해'를 선보인 AOA의 행보는 눈부시다.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 올킬은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콘셉트 걸그룹으로, 그리고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위치를 확실히했다. 올 여름 대전의 수혜자 중 한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마마무도 빼놓을 수 없다. 본격 대전이 시작하기 전 그 열기를 달굴 정도로만 예상됐던 마마무는 신곡 '음오아예'가 각종 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실력파 그룹의 이미지를 단단히 했다.
2막의 주인공은 걸스데이다. 지난 7일 완전체 컴백한 걸스데이의 '링마벨'도 기대 이상의 선전.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걸그룹 지형도에서 그 자리를 확고히했다. 곡은 섹시하면서도 발랄하고,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걸스데이 특유의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
나인뮤지스는 시원한 여름, 오히려 '핫'을 택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후렴구의 후크가 인상적인 댄스곡 '다쳐'로 돌아온 나인뮤지스는 무대 위에서 말랑말랑 부드러운 안무가 아닌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차별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2015 걸그룹 대전, 혹은 축제의 정점은 3막. 아직까지도 '넘버 원' 타이틀을 고수하고 있는 소녀시대가 돌아왔다.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소녀시대는 제시카가 탈퇴하고 8인조로 변화했고, 선행 싱글 '파티'에 이어 ‘라이언 하트(LION HEART)’, ‘유 띵크(YOU THINK)’ 등의 더블 타이틀곡까지 총 세 곡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특징을 내세웠다.
'파티'는 공개 직후 국내 음원차트 올킬을 넘어 해외 각종차트까지 섭렵하며 소녀시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소녀시대는 역시 소녀시대'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제 소녀시대 못지 않게 막강 팬덤을 지닌 에이핑크가 여름 대전에 화력을 더한다. 에이핑크 정규 2집 '핑크 메모리'가 16일 공개될 예정. 국내 대표 청순 걸그룹으로 대중적 인기와 강력한 팬덤을 동시에 지닌 에이핑크가 기존 이미지를 고수하면서도 어떻게 세련된 변화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첫 번째 이미지 티저를 통해서는 스트리트 패션을 뽐내고 있는 '레드(RED)'를, 이어 두 번째 티저에서는 기존 에이핑크의 순수하고 청순한 모습이 담긴 ‘화이트(WHITE)’를 보여주면서 두 가지 색을 표현했던 바다.
이 외에도 오는 22일 '섹시+시크'를 콘셉트로 한 헬로비너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타깃이 분명한 섹시 콘셉트 걸그룹 스텔라도 이달 컴백한다. 신예 소나무 역시 이달 기습 컴백을 결정했다.
그리고 8월에는 선미가 합류, 무려 4인조 밴드로 대변신한 원더걸스가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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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