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매점'을 찾은 셰프들이 '대세'다운 흡인력을 발휘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뻥국수'가 나오던 그 '야간매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야심한 시간 침샘을 자극하는 각종 요리들이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7월 여름 스페셜 야간매점 2탄인 '셰프 특집'으로 꾸려졌다. 7월 한 달 동안 방송될 여름 스페셜은 '쿡방의 원조' 야간매점의 확장판. 특히 연예인들의 초간단 야식 메뉴를 들여다보던 '야간매점'은 쿡방의 열풍과 더불어 인기 셰프를 초대, 전문적인 음식과 함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식 대가 심영순, 중식 대가 이연복, 양식 대가 샘킴에 '요리하는 PD' 이욱정 등 화려한 게스트가 등장한 이날 방송에서 이들이 선보인 대추고추장 비빔밥, 몐바오샤, 새우루꼴라파스타, 부탄 국수 푸타 등의 음식들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비주얼로 이들의 내공을 엿보게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이 요리들은 '야간매점' MC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운 것. 특히 각자의 주방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공개한 셰프들은 시청자도 한번쯤 따라해볼 수 있도록 배려한 레시피 설명으로 관심을 더했다.
또한 번뜩이는 순발력으로 박명수를 꼼짝 못하게 하는 이연복부터, 만화 주인공 같은 인자한 표정과 교양있는 말투로 아무렇지도 않게 독설을 내뱉는 심영순 등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이들의 입담은 요리라는 주제 아래 끊이지 않는 이야기가 넘치고 흘러 '야간매점'을 또 한 번 색다르게 완성해 호평을 끌어냈다.
지난 2012년 6월, '해투3'의 한 코너로 등장했던 '야간매점'은 스타들의 사연 있는 야식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후 초간단 레시피를 선보이면서도 퀄리티 있는 음식으로 시선을 끈 바 있다. '야간매점' 방송 이후에는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야간매점'표 요리를 따라한 시청자들의 후기가 쏟아지는 등 이 코너의 각종 메뉴는 책으로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쿡방 열풍의 선두에 있던 '야간매점'은 여름 특집을 맞아 재개장, 보다 전문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고 있는데, 요리 선수들의 전문 방송인 못지 않은 입담은 식을줄 모르는 셰프들의 인기 이유를 설명하면서, '야간매점'을 고품격 요리쇼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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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