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고영욱, 연예계 복귀는 가능한 일일까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7.10 10: 25

가수 고영욱이 10일 오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란 불명예를 안은 그의 연예계 복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영욱은 이날 취재진에 "성실하고 바르게 살겠다"고 밝힌 후 자리를 떠났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그의 연예계 복귀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신상정보 공개기간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5년여간 생활에 제약이 있을 뿐더러, 미성년자 성추문에 대해 엄격한 국민 정서를 고려하면 방송인의 삶에는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과 같다. 

무엇보다 '국민 정서법'을 무시할 수 없다. 고영욱은 지난 2012년 5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조사 받은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그해 7월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측은 고영욱의 사전 녹화 분량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방송에 내보내 상당한 질타를 받았다. 이 같은 반응을 볼때 그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인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한 고영욱은 출소를 앞두고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 수감됐다가 모든 형량을 채우고 예정대로 출소했다. 향후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이 추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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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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