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오는 13일부터 일부 개편에 들어간다.
10일 JTBC는 “우선 주말 편성을 하루 앞당겨 금요일부터 주말체제를 구축한다. 방송사 메인뉴스로는 처음 시도하는 체제다. 시청자들의 생활패턴이 점차 금요일부터 주말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JTBC 드라마가 매주 금, 토요일 저녁에 편성돼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방송시간도 평일은 지금처럼 오후 8시부터 100분 간 방송되지만, 주말편성은 오후 7시 40분부터 50분간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금요일까지 진행해왔던 손석희 앵커가 금요일 진행을 주말앵커인 전진배 사회부장에게 넘겼다.
JTBC는 “일부에서 손 앵커의 역할이 본인의 뜻과 달리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손 앵커 자신이 행한 인사라는 것”이라고 설명이다. 이번 개편을 주도한 것이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므로 자신의 역할 조정도 자연히 하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손 사장이 관장하는 보도본부에서 새로 출범시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김제동의 톡투유’ 등의 프로그램들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뉴스룸’에만 신경 쓸 처지가 아니라는 자체판단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개편부터 ‘뉴스룸’의 여성앵커도 김소현 기자에서 한윤지 기자로 바뀐다. 2년 가까이 손앵커와 호흡을 맞춰왔던 김소현 기자는 사회부 취재현장으로 복귀한다.
개편 이후 ‘뉴스룸’에는 몇 가지의 새로운 코너들도 선보인다. 경제부 기자들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생활경제의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보는 ‘꼼꼼한 경제’는 말 그대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풀어낸다. 예를 들면 인상된 택시요금과 버스요금을 비교했을 때 몇 명이 어디까지 갈 때 어떤 교통수단이 더 경제적이냐를 따져보는 식이다. 또한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낸 ‘오늘’도 새롭게 힘을 쏟는 코너로 역사 속의 오늘 일어났던 사건과 인물을 조명한다. 이미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앵커브리핑’과 ‘김필규 기자의 팩트체크’, ‘탐사 플러스’ 등의 코너는 자체 개선을 통해 더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다.
한편 JTBC와 중앙일보는 7월 들어서 인사교류를 단행해서 JTBC쪽에서는 진도 팽목항을 지키며 세월호 참사를 취재해 이름을 알린 서복현 기자와 ‘5시 정치부회의’ 출연으로 익숙해진 남궁욱 기자 등이 중앙일보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양쪽의 교류 원칙에 따라 중앙일보에서는 민완으로 알려진 기자들이 JTBC 보도국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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