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호흡이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샤넌과 ‘힙합밀당녀’로 유명세를 탄 래퍼 육지담이 주고받는 내면의 ‘밀당’이 인상적. 선뜻 내비치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나타내는 랩과 사랑했던 기억에 상처 받지 않으려 강한 겉모습을 표현하는 이중적인 가사가 가슴시리다.
1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는 샤넌과 육지담의 신곡 ‘사랑X꺼져’가 공개됐다.
이 곡은 '더블킥' 사단의 수장 이단옆차기와 신예 프로듀서 EastWest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심플한 피아노 테마로 시작해 어쿠스틱기타와 스트링으로 이어지는 미니멀하면서도 풍부한 편곡이 돋보이는 노래다.
최근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육지담의 랩과 샤넌의 감성적이면서도 폭발적인 보컬의 조화가 돋보인다.
두 사람은 각자 지난 사랑의 끝맺음을 준비하는 이별의 순간을 그린다. 선뜻 내비치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과 사랑했던 기억에 상처 받지 않으려 강한 겉모습을 표현하는 가사가 특징적. 곡의 후반부 ‘이런 나를 안다면/이미 알고 있잖아/사랑하지 않다면/널 사랑하니까/단 한번만 날 위해 떠나가/우리 마주치지 않게 다른 곳으로’를 한 소절씩 주고받는 부분은 강한 임팩트를 주며 이별의 아픔을 극대화 시킨다.
여기에 귀에 꽂히는 멜로디의 반복과 호소력 짙은 샤넌의 보컬, 육담감의 감성 담긴 래핑이 애절함을 더한다. 두 사람은 특유의 가창력과 래핑으로 듣기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한편 샤넌은 아리랑TV 글로벌 토크 프로그램 '브링 잇 온(Bring It On)'에 출연 중이다.
joonamana@osen.co.kr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