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이 드라마 한 회에서 다양한 감정을 모두 담아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1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이하 오나귀) 3회는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가 빙의된 나봉선(박보영 분)이 신명호(이대연 분)의 기사 식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과거 좋아했던 경찰 최성재(임주환 분)에 대한 적극적인 마음을 코믹하게, 술에 취해 남자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봉선은 앞서 동생 신경모(이학주 분)가 술에 취해 아리랑치기에 당할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가 운영하는 기사식당에 전화를 걸어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이에 명호는 봉선에게 한 끼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순애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에 봉선이 대신 눈물을 흘렸다. 명호는 자신의 아들을 구해준 봉선에게 밥과 함께 택시비를 건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봉선은 자신이 일하는 썬 레스토랑에서 고무장갑과 참기름, 통깨 등을 가져다가 아버지의 식당에 몰래 가져다 주었다. 이 과정에서 수 셰프 허민수(강기영 분)가 오해를 받아 식당을 나갔으나 봉선의 요청으로 다시 의기투합하게 됐다.
썬 레스토랑 셰프들은 이 참에 회식을 하며 다시 의리를 다졌다. 이날 술에 한껏 취한 봉선은 선배들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들이대는 적극성을 표현, "술 취하니까 왜 이렇게 들이대냐"는 말을 들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안겼다.
경모는 그런 누나 봉선을 '꽃뱀'으로 오해 "그 여자가 아버지가 돈이 많은 줄 알고 다가오나 보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게 여자사람"이라고 경계했다. 명호 역시 봉선에게 "더 이상 물건을 가져다 주지 말라. 대신에 식당에 자주 와서 밥을 먹어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순애는 자신이 좋아하던 성재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의 동생 은희(신혜선 분)의 남편이 된 것을 보고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그녀는 "그래, 난 신순애도 아니고 나봉선도 아니고 그냥 귀신일 뿐"이라며 빗길을 홀로 걸었다.
박보영은 이날 감동, 코믹, 섹시 등 다양한 감정을 녹여내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티격태격하는 조정석과 점점 사이가 깊어지며 로맨스를 풀어갈 것을 예고했다.
한편 '오나귀'는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과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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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귀신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