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김영철, 일회성 아쉬운 대세 개그맨의 착실한 일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11 06: 55

개그맨 김영철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요즘 대세’로 떠오른 가장 큰 비결이 ‘성실하고 착실한 삶의 자세’라는 것을 알게 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은 ‘허세’가 아니었다. 그의 평소 건전한 생활을 단 번에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농담처럼 말하는 연말 MBC 연예대상에서 큰 상을 받아도 무리가 없는 그의 부지런한 일상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김영철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게스트 출연 코너인 ‘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혼자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 전 그의 일상이 ‘역대급 허세’라고 알려졌지만, 실제 방송은 달랐다. 그의 혼자 사는 삶은 개그맨 김영철이라는 남자가 데뷔 후 얼마나 많은 노력을 착실하게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척도였다.

“말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둘 중에 하나는 한다”라는 송은이의 말이 그의 일상을 대변하는 문장이었다. 참 부지런한 이 남자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집안을 깔끔하게 청소하거나 운동화 빨래까지 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외출을 할 때 손수 다림질을 하거나, 혼자 밥을 먹어도 그릇에 정갈하게 담았다. 집안 일에 익숙한 모습은 평소 그가 얼마나 부지런하게 움직이는지 가늠하게 했다.
지인들을 만나 방송에서 활용할 웃긴 일화가 재밌는지 먼저 파악하고,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는 모습까지. 또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느라 일요일 저녁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시청자 댓글까지 다 확인하는 노력까지. 이날 김영철의 일상은 친근하면서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가 ‘대세 개그맨’라는 수식어를 얻기까지 어떤 노력의 길을 걸어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사실 김영철은 데뷔 후 큰 논란에 휩싸이거나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는 건실한 연예인이다. 영어 공부에 매진해 영어 실력이 뛰어난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데뷔 후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하면서 언제나 웃기기 위해 노력하는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대중이 인지하게 만들었다.
많은 스타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도 호불호가 엇갈리는 스타이나, 열심히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언제나 인정을 받았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개그맨으로서의 웃음을 안기는 것뿐 아니라 성실히 군체험을 하고 주변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는 자상한 성격의 남자라는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수다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안기는 것은 데뷔 후 지금까지의 익숙한 김영철 모습. 여기에 최근 들어 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데뷔 후 17년간 끊임없이 정진하며 방송 활동에 매달린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일 터다. 농담처럼 연말 MBC 연예대상에서 큰 상을 받는다고 해도 전혀 생경한 일이 아니다.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나 혼자 산다’. 이 프로그램은 ‘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 스타가 고정 출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영철의 웃기면서도 호감이 가는 착실한 일상은 한 번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토대로 이 프로그램에서 계속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mpyo@osen.co.kr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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