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다솜이 ‘정글여신’의 탄생을 예고했다.
다솜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얍’ 7회에 첫 등장했다. 그는 가수 정진운과 함께 후발주자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도에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고립됐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늦은 밤 생존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솜은 첫날부터 의욕적이었다. 처음 보는 멤버들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물론, 자발적으로 아침 준비에 참여했다. “잘하는 요리는 잘 한다”며 자신감을 보여준 그는 직접 한국에서 가져온 요리 칼을 내보였다. 준비성과 적극성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는 멤버들 틈에 쪼그리고 앉아 바나나를 썰었고, 제법 능숙한 칼질을 보여줬다. 덕분에 다솜과 멤버들은 맛있는 바나나 튀김을 먹을 수 있었다.
홍일점이자 최연소 멤버인 그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스무 살 차이 나는 윤상현에게 “딸이 있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윤상현을 삼촌이라 부르라는 주변의 제안에 ‘오빠’라는 호칭을 고수하는 애교를 보여줬다. 정진운과 티격태격 핑크빛 분위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정진운은 정글 경험이 없는 다솜을 살뜰히 보살피면서, 종종 짓궂은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박한별이 떠난 후 남자 멤버만 남은 병만족은, 이정진의 말대로 다소 칙칙해진(?) 분위기였다. 하지만 다솜의 등장으로 생존지에는 다시 활기가 돌았다. 날벌레를 무서워하거나, 정진운의 목말 제안에 부끄러워하는 등 여성스러운 면모도 있었지만, 채집이나 요리 등 생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야무졌다. 이날 예고편에도 다솜의 활기찬 에너지에 함께 즐거워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정글의 법칙’은 험난한 생존기이지만, 매번 여성 멤버들이 등장한다. 일각에서는 여성 출연자의 몸매를 지나치게 부각시킨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들이 있어 보는 즐거움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출연자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비난을 받았지만, 거침없는 ‘여전사’ 전혜빈과 유이는 남성 멤버들 보다 든든한 일꾼으로 시청자들의 사랑 받았다.
이날 다솜이 보여준 적응력은 전혜빈이나 유이 못지않았다. ‘비타솜’이란 애칭을 얻은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정글의 법칙 in 얍’ 편에는 김병만, 류담, 류승수, 윤상현, 배수빈, 이정진, 은지원, 박한별, 강남, 이이경, 정진운, 다솜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
jay@osen.co.kr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