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7월 중순에 접어든 음원차트 형국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빅뱅, 여러 걸 그룹들, “무한도전” 출연가수의 노래들이 상위권을 독점하며 장기집권을 노릴 태세다.
먼저 5월 1일부터 매달 새 노래를 2곡씩 공개하고 있는 빅뱅은 멜론을 비롯한 대부분의 음원차트 20위권 내에 지금까지 선보인 6곡이 랭크 되어 음원 강자로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7월 1일 발표되서 차트 올킬을 기록한 발라드 넘버 ‘If You’와 댄스 곡 ‘맨정신’은 물론이고 ‘뱅뱅뱅(Bang Bang Bang)’, ‘Loser’를 포함한 4곡에 대한 음악 팬들의 사랑 역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주 첫 방송이 나간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 GD와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 향후 발표될 빅뱅의 노래와 앨범은 물론 그리고 예전 히트곡들도 차트 역주행 가능성이 있어 상당한 파급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스타, AOA, 마마무가 포문을 열었던 ‘걸 그룹들의 여름 가요시장’ 공략은 이번 주 소녀시대와 걸스데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먼저 소녀시대는 시즈널 송 ‘Party’로 걸 그룹의 맹주답게 실시간 및 일간 음원차트를 1위 자리를 장악하고 있다. 작년 2월 말 발표했던 4번 째 EP “Mr. Mr” 이후 1년 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8인조 완전체 활동을 시작하게 된 소녀시대가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전작의 결과를 발판 삼아 ‘최고 K-Pop 걸 그룹’의 위상을 확인시켜 수 있을지 궁금한가운데 그 시작은 무척 순탄한 듯 하다.
꾸준하게 걸그룹 지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걸스데이의 도전 역시 놀랍다. 소녀시대와 동시기 활동을 펼치며 멋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싱글이나 EP앨범이 아닌 정규 2집 “Love”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타이틀 곡 ‘링마벨(Ring My Bell)’을 비롯 ‘With Me’와 ‘마카롱’ 등 여러 곡들이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스테디 셀링 곡 ‘Something’의 출현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지상파 및 케이블TV 음악프로그램에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중인 씨스타와 AOA가 치열한 1위 트로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선배 그룹 씨스타가 ‘Shake It’으로 한 발 앞서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쇼! 음악중심”과 케이블 방송에서 1위를 거머쥔 AOA의 활약상을 비추어 볼 때 그녀들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눈 여겨 볼 수 밖에 없다.
2년 만에 돌아온 “무도 가요제”에 가요기획사들의 촉각은 이미 곤두서 있는 상태다. 지난 주 토요일 무도 멤버들과 호흡을 맞출 6팀이 공개되는 첫 번째 방송이 나갔음에도 벌써 그 반응이 차트에서 뜨겁게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TV와 각종 언론 매체 노출이 거의 전무후무한 4인조 밴드 혁오(hyukoh)간 단 1회 출연만으로 음원 및 음반 차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와리가리’, ‘위잉위잉’, ‘Hooka’ 등 작년 9월과 올 5월에 발표했던 EP “20”과 “22” 수록 곡들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사운드를 바탕으로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서 관객몰이를 할 정도로 트렌디한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혁오는 무한도전에서 순도 100%의 때묻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원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 자이언 티(Zion T.)의 활약도 눈 여겨 볼만하다. 엉뚱하면서도 예리한 애드립으로 무도 멤버들과 선배 음악인들을 폭소하게 만든 자이언 티 역시 몇 달간 계속될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지금 보다 훨씬 높은 인지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노래를 어떤 멤버와의 조합을 통해 탄생시킬 지도 무척 궁금하다.
당분간은 “무한도전 – 토토즐” 처럼 출연 가수들의 기존 발표곡들이 인기 급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빅뱅의 노래들과 여러 걸 그룹들의 히트곡까지 더해져 7월 내내 이런 양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