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귀’ 박보영, 눈물부터 코믹까지 다 되는 여배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11 08: 23

배우 박보영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 속 음탕한 처녀귀신에게 빙의 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은 박보영이 감성 연기와 코믹 연기를 넘나드는 물오른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3회에서는 나봉선에게 빙의 된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가 생전의 기억을 찾게 됐다. ​아버지 신명호(이대연 분)와 함께 기사식당을 운영하며 소박하지만 열심히 살았던 살아생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 것.
봉선의 모습을 한 순애를 알아볼 리 없는 아버지를 보며 애써 눈물을 감추다 아버지가 차려준 순두부찌개를 먹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이 살던 동네를 걸어가며 하나 둘 기억해내고 “이 많은 추억을 두고 난 왜 죽은 걸까”라고 읊조리는 순애에게서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감성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린 박보영은 이와 동시에 코믹 만취연기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응큼함과 도발적인 행동이 돋보이는 술주정연기를 선보인 것.
썬 레스토랑 식구들과 회식을 하게 된 봉선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술자리를 주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강선우(조정석 분)에게 품에 안기고,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그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 봉선은 레스토랑 남자 요리사들에게 추파를 던지며 응큼함을 드러냈다.
레스토랑 선배 요리사들을 “오빠”라고 부르고, “어디 사냐? 혼자 사냐?”며 콧소리 섞인 애교를 부렸다. 또한 연신 “오빠 집에 가겠다”고 떼를 써 “우리 봉선이 너무 도발적이야”라는 말을 들으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박보영의 실감나는 응큼 만취연기는 극의 재미를 더하기 충분했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물이다.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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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오 나의 귀신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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