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릴보이(긱스)의 탈락에 충격(?)을 받은 시청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보내기에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10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4' 3회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대결할 상대를 지목해 1대 1로 랩 배틀을 벌이는 3차 오디션이 전파를 탔다.
릴보이의 상대는 베이식. 이들이 무대에 오르자 심사위원들은 우승후보가 대결을 펼친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남아 원치 않게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사실상 이날 1:1 배틀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번 '쇼미더머니4'의 최강 실력자들로 손꼽히던 참가자들인 만큼 무대는 짜릿했다. 릴보이의 귀에 팍팍 꽂히는 차진 래핑과 베이식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래핑이 시너지를 내 배틀이라기 보다는 합동 무대가 만들어졌다.
"'쇼미더머니', 왜 우릴 붙여놨지"라고 반복되는 가사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심사위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두 사람 실력에 감탄하며 한 명만 합격시켜야 한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안타까워 했다. 심사 결과, 승자는 베이식. 릴보이는 탈락의 순간에도 특유의 "히히히" 웃음을 지으며 베이식의 합격을 축하해 아련함을 더했다.
릴보이는 1, 2차 예선 때부터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이끌어내며 대중에 새롭게 각인된 바 있다. 블락비 지코는 그를 가장 좋아하는 MC로 꼽았고, 그를 잘 몰랐다는 박재범은 "내 머릿 속에는 릴보이가 가득"이라고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의 실력파 중 한 명인 그를 프로그램이 그냥 놓아줄까. 일부 시청자들은 릴보이가 떨어진 것을 두고 배틀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패자부활전' 같은 방식을 제안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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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