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MBC ‘복면가왕’에서 EXID 솔지, B1A4 산들, 걸스데이 소진, 에이핑크 정은지 등이 출연해 뛰어난 보컬 실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각각의 그룹을 대표하는 멤버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인피니트가 스타캐스트에서 보여준 라이브 실력은 7명 중 누가 ‘복면가왕’이 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완벽한 보컬 실력이었다.
인피니트는 11일 오후 네이버 스타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된 컴백 기념 방송에서 미니 5집 앨범 '리얼리티' 곡들을 어쿠스틱으로 편곡해서 라이브로 들려줬다. 옥상에서 바비큐 ‘먹방’과 더불어서 댓글 40만개를 넘어서 인피니트가 직접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이 됐던 이벤트는 어쿠스틱으로 편곡된 미니 앨범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부르는 순간 이었다.
이날 인피니트는 총 네 곡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웃고 떠들며 멤버들 간에 서로 면박을 주던 20대 청년은 반주가 흐르자 7명의 보컬리스트로 변했다. 첫 번째 노래인 러브레터(Love Letter)는 감성적인 발라드로 멤버들 간에 완벽한 호흡으로 화음을 넣으며 그동안의 연습량을 보여줬다. 두 번째 노래이자 3번 트랙 문라이트(Moonlight)는 현악 소리가 얹어진 복잡한 박자의 댄스곡임에도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노래를 소화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곡은 ‘마주보며 서 있어’는 이별의 한 장면을 그린 곡이었다. 이 곡에서도 감성적인 가사를 표현하는 우현의 표현력이 최고였다. 네 번째 곡은 타이틀 곡 배드(Bad) 였다. 이 노래는 나쁜 여자지만 모든 것을 너에게 배팅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인피니트는 일렉트로닉 기반의 댄스곡을 어쿠스틱으로 편곡 했음에도 어색함 없이 흥겨운 분위기를 잘 녹여냈다. 특히 호야는 가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보컬리스트로서 능력을 한껏 뽐냈다.
비가 오는 바람에 30분 일찍 끝난 방송이 아쉬울 정도로 인피니트의 라이브는 인상 깊었다. 인피니트는 새로 앨범에 수록될 곡들까지 완벽하게 라이브로 소화해내며 연습하며 흘린 땀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인피니트의 이번 활동 뿐만 아니라 오는 8월에 있을 콘서트의 질까지도 미리 느껼 볼 수 있는 알찬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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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캐스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