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강동원, ‘검사외전’서 허세 남발하는 사기전과 10범 열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7.12 07: 16

배우 강동원이 새 영화 ‘검사외전’에서 허세 가득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기 전과 10범 역을 연기해 흥미롭다.
극중 미국 유학파라고 자신을 포장하며 여자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사기범 치원 역을 맡은 강동원은 기껏해야 1, 2형식의 초급 영어를 구사하지만, 부티 나는 외모와 화려한 언변 때문에 여자들의 환심을 독차지 한다.
실제론 중졸에 여권도 없지만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출신이라고 허풍 치면서 여자들을 농락하는, 제비와 사기꾼의 경계선에 있는 인물이다.

‘검사외전’의 한 제작진은 11일 “황정민씨가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힌 열혈 검사 재욱을 맡아 시종일관 진지한 연기를 펼치는데 비해 강동원씨는 입담 좋은 모사꾼으로 나와 코믹과 경쾌함을 담당한다.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군도에서 넘어와 팀워크 또한 좋다”고 말했다.
전공을 살려 교도관과 재소자들의 각종 법률 민원을 해결해주던 ‘9번방 영감님’ 재욱은 감방에 들어온 치원이 자신의 누명을 해결해줄 적임자라고 판단, 그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 출소를 도와줄 테니 나가서 자신을 살인자로 둔갑시킨 검찰과 정재계 커넥션 증거를 수집해 달라는 것.
이 과정에서 두 남자 사이에 예상치 못한 음모와 배신, 기득권 세력의 반격이 꼬리를 물며 흥미를 돋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윤종빈 감독의 후배이자 ‘비스티 보이즈’ ‘군도’의 조감독 출신인 이일형 감독이 각본을 쓴 데뷔작이다.
한 관계자는 “5월 크랭크 인 해 5부 능선을 넘고 있는데 대전 로케이션 분위기가 활기차다”면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황정민 강동원의 케미가 기대 이상이고, 특히 강동원이 영어 대사를 할 때마다 현장에서 폭풍 웃음이 터진다”고 귀띔했다.
‘Who are you?’ ‘Just a moment’ ‘You crazy?’ 같은 초 간단 영어를 뉴요커라도 된 것처럼 심각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연기하느라 강동원도 몇 차례 NG를 냈다는 전언이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사 월광과 ‘부당거래’ ‘신세계’ ‘무뢰한’ 등을 만든 사나이픽쳐스가 공동 제작하는 ‘검사외전’은 쇼박스의 투자 배급으로 내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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