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1%대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tvN 금토드라마를 가까스로 살려냈다. 3% 안팎의시청률을 유지하며, 안정기에 접어든 것.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 4회는 시청률 2.98%를 기록했다. 이는 전회에서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3.37%에는 못 미치는 결과였지만, 올해 방송된 전작들의 성적표에 비교했을 때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지금껏 4회가 방송됐던 '오 나의 귀신님'을 돌아보면 타이틀롤 박보영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박보영이 맡은 봉선은 소심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닌 주방 보조이지만, 처녀귀신 순애(김슬기)가 빙의하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설정. "모텔은 남자와 가야 재미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찜질방 낯선 남자에게 기대는 엉큼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절정은 지난 11일 방송된 4회에서였다.
감기로 인해 약기운에 취한 선우(조정석 분)는 봉선(박보영 분)을 짝사랑하는 소형(박정아)으로 착각하고 키스를 했다. 이후 개 짖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고, 봉선을 밀쳐냈다. 이 과정에서 봉선의 몸에 깃든 순애는 자신과 신체 접촉을 했음에도 선우가 멀쩡하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는 자신을 구원해줄 ‘양기남’이란 뜻이었기 때문.
이에 봉선은 다짜고짜 선우에게 "한 번 하자"고 말했다. 선우와 하룻밤을 보내면 자신의 한을 풀 수 있다는 순애의 믿음 탓이다. 선우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 방에 들이닥치는가 하면, 선우의 침대에 미리 누워 그를 기다렸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이라며 달려드는 봉선에 선우는 당황할 수밖에. 박보영은 시종 이렇듯 응큼한 빙의녀의 모습을 코믹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물이다.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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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귀신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