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속 재벌 2세 유창수 역을 소화중인 배우 박형식을 향한 반응이 날로 '핫'해지고 있다. 박형식의 매력은 많은 안방극장 시청자를 TV앞으로 불러모으며, 드라마 '홍보이사', '영업본부장'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때 MBC '진짜사나이'에서 아기병사라 불렸던 게 이제는 깡그리 잊혀질 만큼, '상류사회' 유창수 본부장을 통해 마성의 매력남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 본방송만 끝나면 온라인과 SNS상에는 유본부장을 향한 호응이 뜨겁다. '상류사회'를 다루는 기사와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실제로 '상류사회' 제작진은 박형식의 이같은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카메라 밖에서의 박형식을 '영업본부장'이라 지칭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너는 왜 나 좋아한다고 말 안 하냐", "나 너한테 주면 되냐?" 등 90년대 청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박형식이 연기하는 유창수의 입을 통해서 나오면 여심을 홀리는 훌륭한 작업 멘트로 변모했다.
극중 재벌과 가난녀라는 설정으로 절반의 '호기심'으로 시작됐던 연애 역시 점점 그 진지함의 무게가 늘어나는 중. 앞서 어머니(정경순 분)의 개입으로 이별을 꺼냈다가, 비를 핑계삼아 곧바로 없던 일로 만드는 모습이 그러했다. 이어 차 안에서 농도깊은 키스와 "오늘 같이 있자"는 달콤한 말로 지이(임지연 분)를 안심시킨 것도 같은 맥락.
방송 시작전 예능 이미지로 인해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박형식의 연기력으로 깨끗하게 씻겨나갔다. 더불어 현재는 오히려 '상류사회'의 영업본부장이라 불릴 정도로 드라마 인기의 견인차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는 상황. 특히 지이를 향한 신분을 뛰어넘은 무모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에 올인하는 유창수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낼 예정인 만큼, 시청자의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고, 이제는 한 드라마를 책임지는,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을 끝낸 박형식이 이제는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킬지 '상류사회'의 전개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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