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에 최적화된 눈빛이다.
배우 이진욱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에서 하지원을 향한 달콤한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서후(윤균상 분)의 등장으로 오하나(하지원 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더욱 굳히고, 용기까지 내보려고 하는 최원(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최원은 17년 동안 남몰래 하나에 대한 짝사랑을 이어온 인물. 표면상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오하나를 보는 최원의 눈빛 만큼은 사랑이 가득한 상황이다.
이날 역시도 그랬다. 차서후를 밀어내는 오하나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게 된 최원은 주변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기분을 유지했다. 이는 물론 차서후를 밀어낸 오하나 때문.
그는 최미향(진경 분)과의 대화에서도 "하나가 기특하다. 잘 넘겼다"라고 말하며 흐뭇해했고 "그래. 이렇게 친구처럼 지내다가 결혼해라"는 미향의 말에 "그럴까"라며 씨익 웃어보이기도 했다.
좋은 기분의 원인이 오하나인데, 오하나를 바라보는 최원의 눈빛은 오죽할까. 그는 함께 새벽 운동을 하자며 오하나와 함께 운동에 나섰고 헥헥 거리는 하나를 보면서도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영화를 보러 가서도, 함께 술을 마실 때도 최원의 그 달달한 눈빛은 없어지지 않았다.
이날 방송 말미, 최원은 "너를 사랑해도 될까"라는 말로 17년 간의 짝사랑을 접고, 용기를 내볼 생각을 내비쳤다. 아마도 그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이 꿀 떨어질 것만 같은 달콤한 눈빛은 더욱 강해지지 않을까.
그간 이진욱은 로맨스물에서 남다른 로맨틱함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한 바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도,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에서도 그는 달콤한 눈빛을 선보였다.
이번 '너사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나 17년이라는 긴 시간의 짝사랑을 표현하는 만큼 그 눈빛은 더욱 달달하다. 차서후와의 삼각관계 때문에 최원의 사랑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지만 그 와중에도 나타날 최원, 이진욱의 눈빛으로 힘든 삼각관계를 극복하는 건 어떨까.
한편 '너사시'는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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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사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