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둥이, 순둥이 조윤경이 단단히 독기를 품었다. 아빠 조민기가 준비한 '어마어마한' 선물을 위해서라도, 이번엔 기필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땀을 흘렸다. 매사 유쾌했던 윤경의 또 다른 변신을 시청자들도 함께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조민기가 딸 윤경의 다이어트를 돕는 내용이 그려졌다. 조민기는 윤경을 체육관으로 데리고 가기 전 먼저 맛있는 스테이크로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윤경은 맛있게 스테이크를 먹은 후 운동을 갈 거라는 아빠의 말에 잠시 당황했지만, 막상 체육관에서는 불평 없이 운동에 몰입했다.
조민기는 윤경의 다이어트에 자극을 줄 수단도 미리 준비해뒀다. 그는 윤경과 함께 수영복을 사면서 "다이어트 목표치"로 삼으라고 말했다. 막상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하자 조민기보다는 윤경이 더 바른 방법으로 운동을 해 칭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윤경은 복싱 뿐만 아니라 크로스핏에도 도전했다. 쉬지 않고 운동을 해야 하는 크로스핏은 '악마의 운동'이라 불릴 정도로 쉽지 않다. 윤경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땀을 뻘뻘흘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크로스핏을 해내 눈길을 끌었다. 조민기 역시 불평불만 없이 운동을 끝까지 해내는 윤경을 대견하게 생각했다.
그런 윤경을 위해 조민기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놨다. 평소 윤경이 좋아하던 배우 여진구와의 만남이 준비돼 있었던 것. 예고편을 통해 윤경이 여진구와의 만남에 밝게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빠를 부탁해'에서 윤경은 늘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유학 중 방학기간 동안 잠시 한국을 찾은 윤경은 특히 '먹둥이'라는 별명답게 뭐든 맛있게 먹고 즐길 줄 아는 모습으로 방송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고 있다. 조민기 부녀 이야기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먹방은 아빠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흐뭇하게 바라볼 정도로 이제는 빠지면 섭섭한 에피소드기도 하다.
윤경은 힘든 운동을 하며서도 호탕하게 웃고, 아빠가 준비한 선물 때문이라도 꼭 크로스핏을 성공하겠다며 힘든 운동 중에도 농담을 했다. 지루할 수도 있을 법한 운동 시간은 윤경의 재치와 유쾌함으로 고단한 운동이 웃음으로 돌아왔다. 잘 먹고 늘 잘 웃는 유쾌한 윤경이 독기를 품고 시작한 이번 다이어트를 통해 어떤 변신을 이룰지 벌써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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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