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 어른이 됐네요. 우리 어린이 친구들 착하게 잘 자랐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인터넷 생방송을 보던 어른이 된 ‘어린이 친구들’을 울렸다. 그때 그 시절처럼 김영만의 종이접기를 지켜봤을 뿐인데 따뜻한 위로가 됐다.
김영만은 지난 12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색종이로 종이접기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TV유치원 하나둘셋’, ‘뽀뽀뽀’ 등에서 어린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쳤던 그는 어린이 프로그램 전성기 시절 어린이들의 스타였다.
허나 어린이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 1990년대 말부터 김영만의 방송 활동은 뜸해졌다. 이 가운데 김영만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어른이 된 ‘어린이 친구들’ 앞에 섰다.
20여년 전과 마찬가지로 종이접기를 가르쳐주며 “어린이 친구들”을 말하는 김영만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한 네티즌이 “여기 어린이 없다”라고 말을 하자 “이제 어른이 됐으니 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응원하고, “우리 어린이 친구들 착하게 잘 자랐네”라고 격려하는 김영만의 종이접기 강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는 반응.
무엇보다 중간 순위 1위를 했다는 말(백종원을 제외한 그룹)에 눈물을 흘리는 김영만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종이접기 아저씨는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됐고, 어린이 친구들은 어른이 됐지만 종이접기로 세상 모든 것을 이룬 듯한 기쁨은 여전했다.
김영만이라는 이름보다는 ‘종이접기 아저씨’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렸던 그를 추억하는 시간이자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모습을 떠올리는 소중한 기회였다. 많은 네티즌이 종이접기를 보며 눈물이 났다고 말을 하는 것 역시 순수했던 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는 동시에 현재의 각박한 삶에 대한 위로가 됐기 때문일 터다. 누가 다 큰 어른들에게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라고 말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겠는가. 김영만의 종이접기는 그렇게 어른이 돼서 고단한 일상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힐링’이 됐다.
한편 이날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기존 멤버인 백종원, 김구라와 함께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가수 레이디제인, EXID 솔지가 함께 했다. 김구라는 가수 김흥국과 함께 했다. 레이디제인은 방송인 김범수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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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