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에 이어 동생 걸그룹들의 격돌이다.
올 여름 소녀시대와 씨스타, 걸스데이, 에이핑크 등 톱 걸그룹들의 컴백이 이어진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데뷔 1년차 신인 걸그룹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의 경쟁이라 선배 걸그룹들과 함께 가요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데뷔 때부터 남다른 색으로 시선을 모은 소나무는 오는 20일 신곡 '쿠션(CUSHIon)'으로 컴백한다. 지난해 12월 데뷔, 청순과 섹시 두 가지 노선을 선택하는 다른 걸그룹들과 달리 걸스 힙합을 내세워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간 만큼, 신곡 활동 역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곡은 가요계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 사단의 신인 프로듀서로 주목받는 EastWest와 래퍼 우노의 합작품으로, 중독성 강한 힙합 비트를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더했다.
데뷔곡 '데자뷰' 활동 당시 상큼한 외모와 달리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걸'의 매력을 담아냈다. '데자뷰'가 전반적으로 무채색에 가까웠다면, '쿠션'에서는 화려한 비비드 컬러로 변신하면서 소녀의 매력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단순이 이미지나 콘셉트 변신뿐만 아니라 이번 음반에는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도 담아냈다. 래퍼 디애나와 뉴썬이 랩 메이킹에 참여했으며, 보컬과 랩이 돋보이면서도 실력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1월 데뷔한 여자친구가 오는 23일 새 음반 '플라워 버드(FLOWER BUD)'로 컴백한다. 발랄하면서도 청순하고, 또 건강한 10대 특유의 이미지를 강조해왔던 여자친구는 컴백에 앞서 티저 이미지를 공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강조하며 '요정돌'의 귀환을 알렸다.
여자친구는 많은 청순 콘셉트의 걸그룹 중에서도 멤버들에게 딱 맞는 콘셉트를 강조하며 데뷔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청순에 운동복 스타일을 매치하며 풋풋함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화이트 원피스와 레이스, 헤어밴드 등으로 포인트를 주며 청순에 정점을 찍은 모습이라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지 더욱 기대를 높이는 상황.
특히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로 차트 롱런을 기록하며 강렬하게 데뷔, 데뷔곡에 이어 이번에도 이기용배와 호흡을 맞춘 곡으로 컴백을 선언했기 때문에 2연속 히트도 기대해볼만 하다. 더불어 멤버 유주가 부른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OST '우연히 봄'도 롱런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신곡은 소녀의 수줍은 고백을 담은 여자친구 특유의 생기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걸스 힙합의 소나무와 청순 걸그룹의 계보를 잇는 여자친구가 올 여름 연이어 출격하는 선배 아이돌 대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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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스뮤직, TS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