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라는 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박진경 PD가 출연자 섭외 이유와 보석 발견 비결을 털어놨다.
박 PD는 13일 오후 OSEN에 “‘마리텔’이 파일럿 방송까지 포함하면 세달 정도 방송이 된 것 같다”라면서 “초반만 해도 제작진이 생각하는 기획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지금까지 제작진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적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많은 출연자들을 만나면서 백종원 씨를 비롯해서 제작진이 재밌을 것이라고 예상하면 대부분 잘 됐다”라면서 “재미를 위해서 미리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앞으로 출연할 스타들도 기대를 하셔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리텔’은 스타들이 인터넷 방송을 하는 구성. 백종원, 이은결 등이 이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김영만은 정식 방송 전 생방송 출연만으로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앞서 김영만은 지난 12일 진행된 ‘마리텔’ 생방송에서 종이접기 강연을 했다. 1990년대에 어린이였던 1980년대생에게 김영만은 종이 하나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마술사와 같았다. 김영만의 방송은 생방송이 끝난 13일까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끄집어내고 각박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치유의 순간이 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박 PD는 김영만을 섭외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를 비롯한 제작진도 종이접기 아저씨를 보고 자란 세대”라면서 “1980년대생들은 종이접기 아저씨를 알지 않느냐. 아저씨에 대한 추억이 있기 때문에 섭외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네티즌이 종이접기 아저씨가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안다”라면서 “아저씨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마음을 정말 잘 알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출연 섭외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박 PD는 “1970년대생만 해도 종이접기 아저씨를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면서 “그동안 1980년대생들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방송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종이접기 아저씨가 그런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방송이 인기를 끌었던 비결에 대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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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