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이 '암살'을 쓰며 힘들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최동훈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자괴감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거 쓰는데 너무 어렵더라. 자괴감이 들만큼 잘 안써졌다. 배우들한테 이미 다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이야기 해놓은 상태라 재밌게 써야하는데 자괴감이 들었다"라며 "시간이 1년간 갔었고 불현듯 '도둑들' 때는 모든 캐릭터가 자기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빨리 말했다면 이 영화는 그런걸 많이 하지 말아야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느리게 캐릭터 속을 천천히 알아가게 하면 어떨까 싶었다"라면서 "고난의 시절이었고 이 작품을 통해 나 자신도 배운게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암살'은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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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