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이탈리아 선수단
OSEN 곽영래 기자
발행 2015.07.13 21: 51

24년 만의 U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남자축구가 아쉽게 결승에서 좌절했다.
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대표팀은 13일 나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U대표팀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소중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지난 1997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18년 만에 유니버시아드 결승에 진출했다. 또 한국은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이후 2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2-0으로 완파한 한국은 금메달을 딸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박동진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남은 84분을 10명의 선수로 싸워야 하는 한국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토마소 비아스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32분 파올로 레골리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후반전 심기일전한 한국은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9분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모로시니가 쐐기골을 넣고 말았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마무리 골이었다. 이탈리아는 첫 골의 주인공 토마소가 퇴장을 당했다. 숫적으로 균형을 이룬 한국은 남은 시간 반격을 꾀했다. 하지만 한국은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비록 패했지만 대학생으로 구성된 한국축구는 프로선수들 못지 않은 저력을 선보였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한국축구는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거두며 U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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