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힘으로 살아온 장나라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한 서인국이 위로를 안겼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라진 이후 살인범의 딸이라는 누명을 쓰고 살아온 장나라의 마음을 위로한 서인국의 커다란 손이 그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7회에서는 지안(장나라 분)의 아픈 마음을 알아주는 현(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안은 살인자 이준영(도경수 분)과 함께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20년 동안 현(서인구 분)을 스토킹한 인물. 현의 아버지 중민(전광렬 분) 또한 준영에 의해 살해당한 사실을 안 그는 준영을 추적하기 위한 도구로 현을 선택했지만, 같은 상처를 가진 이들은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지안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느냐고 묻는 현에게 “가까이서 보니까 당신 이상하지만 그렇게 이상하진 않아. 재수 없지만 그렇게 재수 없지 않고. 괴물은 아니라고 생각해”라는 말로 현의 마음을 위로했던 상황. 현 또한 지안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고생했어 당신도. 그 동안 폭력적이고 무식하게, 씩씩하게 자라느라 고생 많았어”라고 위로를 건넸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겠다는 생각과 누군가를 미워하는 힘으로 살아온 지안은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그마음을 오롯이 알아준 현의 말에 눈물을 글썽였다. 잘 자라줬다고 말해주는 누군가 있어 행복해하는 지안의 모습은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이 말을 건네준 현의 따뜻한 미소와 함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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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