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돌풍이다. 밴드 혁오(오혁·임동건·임현제·이인우)가 차트 역주행으로 ‘줄 세우기’와 8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퍼펙트 올킬’까지 해냈다. 이런 기록을 낸 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행보다.
14일(오전 9시 기준) 혁오의 ‘와리가리’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지니를 비롯,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벅스뮤직, 몽키3, 엠넷뮤직, 올레뮤직 등 8개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위잉위잉’과 ‘후카’ 또한 5위권을 유지하며 ‘차트 줄세우기’까지 성공한 상황. 해당 곡들이 지난해 5월 발매한 앨범 수록곡이라는 사실은 놀랍기만하다.
혁오 측 관계자는 OSEN에 "그간 (우리에게) 없었던 일이기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일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혁오의 MBC ‘2015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은 대중적인 사랑이 시작된 지점이다. 이미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장 ‘핫’한 밴드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관심을 받았지만, 인디 신에 있던 이들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무도 가요제’에 출연한 이후부터였다.
이들이 차트를 ‘역주행’한 힘은 ‘무한도전’의 파급력에서 나왔음이 자명하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올라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힘은 음악에서 비롯된 것. 오르는 힘은 ‘무도’가 제공했지만, 버티는 힘은 혁오의 음악 자체에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무도빨’로 이 같은 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혁오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정형돈과 팀을 이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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