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제작자인 마이클 유슬란이 만화속 슈퍼 히어로들이 자신의 성장기 시절의 '도피처'였음을 고백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CKL)에서 열린 마이클 유슬란(Michael Uslan) 감독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이클 유슬란은 '배트맨 시리즈' 전 작품을 제작·총괄,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
이날 마이클 유슬란은 "모든 것은 열정에서 시작한다. 만화를 좋아해서 주7일을 일하고 하루 12~20시간 정도를 일하고 있다. 만약에 일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어두운 방에서 웅크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성장기 때 히어로 캐릭터들은 큰 영향이 됐다. 일종의 도피쳤다"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털어놨다.
이어 "형이 운동광이었는데, 구기종목을 다 잘 했다. 항상 형의 그림자에 가려서 살았다. 상당히 어려웠던 일이었다. 형과 물리적으로 경쟁을 하기 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 속 캐릭터들과 함께 있을 때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꼈다"며 "이걸 직업과 접목시킬 수 있었다. 조금은 아웃사이더에 있는 사람들, 조금은 동 떨어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슈퍼 히어로를 통해 힘을 얻었다"고 '배트맨'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배트맨' 전 시리즈 10편과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라이즈', '캣우먼' 등 확장 시리즈 5편의 제작총괄을 맡은 이른바 '배트맨'을 탄생시키고 성장시킨 장본인인 마이클 유슬란은 앞서 지난 13일 열렸던 '콘텐츠 인사이트'를 통해 '배트맨 시리즈의 탄생과 진화'를 주제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리즈를 성공시키고 확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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