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이수진 감독, 어떻게 '제천영화제' 트레일러 맡았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7.14 18: 04

영화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트레일러 영상을 맡게 된 사연이, 집행위원장 허진호 감독과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집행위원장인 허진호 감독, 전진수 프로그래머, 설승아 사무국장, 이수진 감독, 김대현 감독, 홍보대사 최시원(슈퍼주니어), 한선화(시크릿) 등이 참석했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한공주'란 작품으로 천우희라는 배우가 모든 상을 휩쓸었다. 그 작품을 만든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을 다들 궁금해 했는데, 그 차기작이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트레일러가 됐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허 감독은 "과거 연출부를 함께 했던 인연으로 (이수진 감독에게) 트레일러를 부탁했는데, 선뜻 맡아주셔서 정말 기쁘다. 이전의 트레일러와는 확연히 다르다. 따뜻하고 깊이가 있고, 즐겁기까지 한 작품을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곁에 있는 이수진 감독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트레일러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문인수 시인의 '쉬'라는 작품의 일부를 각색한 영상이다. 문인수 시인의 '쉬'라는 작품을 읽고 그 여운이 길었다"며 "그 당시 이런 느낌이 들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소리를 들은 게 아닌가' 했다. (이수진 감독의 '쉬'라는 시를) 영상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트레일러를) 의뢰받고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안성기 배우를 섭외한 것에 대해 묻자 "제가 한 건 아니고, 저희 피디님이 전화연결을 해서 섭외를 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왜 안성기 선배님이 국민 배우라는 호칭을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된 좋은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25개국 101편(장편 53편, 단편 48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30여개 팀의 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영화제의 폐막식에서는 국제경쟁부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 부문 대상작을 상영한다. 오는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6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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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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