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용준(43)과 박수진(30)이 오는 27일 결혼을 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두 사람이 결혼 발표를 여러차례 하며 마치 인륜지대사로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다.
배용준과 박수진이 교제 중이며, 올해 안에 결혼을 할 예정이라는 발표가 시작된 이후로 연이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배용준과 박수진은 지난 5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월 교제를 시작, 3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두 사람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올 가을에 결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용준과 박수진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당시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교제 사실이 소문으로 퍼졌기 때문. 행여나 잘못된 소문으로 이어질까 소속사는 공식적인 발표로 루머 양산을 막고자 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배용준은 밝은 성격과 깊은 배려심을 가진 박수진에게 호감을 가지게 돼 연인으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됐다”며 “그런 배용준에게 박수진 또한 따뜻함과 세심한 배려에 신뢰와 사랑을 갖게 돼 연인관계로 만남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교제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여러 방면에서 공통적인 관심사가 많아 대화가 잘 통했다”며 “또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확신을 가지게 됐고 최근 자연스럽게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결혼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무리 조용히 진행을 하려고 해도 배용준과 박수진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거의 매일 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방송의 관심을 받았다. 결혼 발표 두 달 동안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박수진이 예능프로그램인 올리브TV ‘테이스티로드’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면서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예비 남편인 배용준과 연계돼 인터넷에 빠르게 퍼졌다. 두 사람에 대한 소식의 화제성이 크다 보니 일각에서는 결혼 발표 소식이 피로도가 쌓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당사자로서는 억울할 일이다.
두 사람의 결혼 화보 촬영, 결혼식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한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것은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고자 하는 두 사람의 뜻과는 무관하다는 게 연예계 관계자들의 설명. 어떻게든 정보를 알아내 소식을 전하는 매체들이 많은 가운데, 소속사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고자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여러차례 공식입장을 발표해 마치 호들갑을 떤다는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결혼식 역시 일단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보통의 스타들과 달리 결혼 전 기자회견도 없다. 소속사 관계자는 “두 사람이 조용히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해서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가족과 지인들만 하는 조촐한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나 비공개 결혼식의 뜻이 끝까지 지켜질지는 의문. 워낙 높은 관심을 받는 커플이기 때문에 그 전에 네티즌이나 언론을 통해 또 다른 정보가 알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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