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기억' 서인국vs박보검, 누가 이겨도 비극인 게임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7.15 06: 59

박보검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 동안 서인국의 동생으로 짐작됐던 박보검이 회상신을 통해 짐작을 사실로 바꿨다. 서인국이 자신을 알아봐주길 바라며 주변을 맴돌았던 박보검. 박보검은 서인국에게 잔인한 게임을 제안하며 서인국을 파멸로 몰고 있다. 누가 이겨도 비극인 형제간의 게임. 두 사람은 진심어린 화해와 용서를 할 수 있을까.
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과 열혈 형사 차지안(장나라)이 펼치는 수사 로맨스다. 이현은 어린시절 사이코패스 준영(도경수)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동생은 실종된다. 이후 지안의 제안으로 살인사건을 수사하며, 자신의 가족을 비극으로 내몬 준영을 찾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지안과 현의 근처에 선호(박보검)라는 변호사가 맴돌고, 그들이 수사하는 사건마다 선호가 연루돼 있다. 현은 선호의 정체를 의심한다. 14일 방송에서는 선호가 누군가에게 지안을 손봐주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안은 괴한의 습격을 당하고, 선호는 망설이다 지안을 살리기로 결정한다.

지안은 자주 나타나는 선호에게 “혹시 나 좋아하냐”고 돌직구를 던졌고, 선호는 긍정을 표하며 “당신이 내 인생의 두 번째 사람이다”고 말한다. 이후 선호는 어린시절 준영에게 납치당하던 때를 회상한다. 현은 준영의 차를 끝까지 쫓아가지만, 선호는 현이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한다.
이후 선호는 현이 자신을 알아봐주길 바라며 지안이 아닌 현 앞에 계속 나타나지만,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현은 선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선호는 그런 현을 점점 더 미워했다.
선호는 직접 연쇄 살인을 하고 시체는 수하물로 위장해 바닷가에 버리는 음모를 꾸민다. 이마저도 현이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지르는 범죄인 것. 그는 시체에 똑같은 문양의 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현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이날 선호는 현과 게임을 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천재인 자신을 괴물이라고 의심하는 현. 프로파일러였던 아버지 중원(전광렬)은 현이 커서 사이코패스가 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해 집에 가둬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괴물이 된 건 현이 아니라 선호였다. 운명의 아이러니를 겪고 있는 두 사람. 이 피튀기는 게임은 누가 이겨도 비극이 될 게 분명하다. 선호와 현은 과연 오해를 풀고 화해할 수 있을까.
괴물과 천재의 대결, 형과 동생의 대결, ‘너를 기억해’는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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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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