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밥 백선생’, 김구라도 변화시킨 과외 쿡방..어렵지 않쥬?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7.15 06: 56

요리불능 김구라가 국간장과 진간장의 용도를 구분했다. 이 모든 것이 백종원의 쉽고 자상한 ‘요리 과외’ 덕분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에서는 여름을 대비해 ‘집으로 들어온 닭’이라는 타이틀로 옛날 통닭과 치킨 스테이크, 닭갈비를 요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이 치킨 스테이크의 소스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던 중, 제자들에게 간장을 건네 달라는 부탁을 했고 이에 윤상은 간장을 백종원에게 건넸다. 그 모습을 옆에서 유심히 지켜보던 김구라는 소스에 국간장을 사용하는지 물었다. 백종원은 진간장이라 답했고, 김구라는 손에 들고 있는 건 국간장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왜 국간장을 가지고 왔냐”며 타박했고, 김구라는 “그래서 제가 국간장이냐고 물어본 것 아니냐”며 과외 효과를 톡톡히 드러냈다.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은 제자들에게 단순히 요리 레시피만 전수하지 않는다. “닭도 소고기 돼지고기처럼 구조를 알아야 음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크기별로 호수가 정해진 닭 규격을 5호부터 16호까지 도마 위에 늘어놓고 그 차이를 눈으로 비교하게 했다. 호수별로 다른 쓰임새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제자들 앞에서 생닭을 해체해가며 닭 가슴살과 안심 부위를 설명했다. 생생한 ‘체험 과외 현장’이었다. “오늘은 발골 안하려고 했는데 하게 된다”며 결국 뼈 없는 순살 닭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보여주는 ‘열혈 백선생’이었다.
백종원은 닭갈비를 위한 재료 고르는 법에 이어, 칼로 닭다리 손질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가위로 하면 된다며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서 “다른 부위 손질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는 백종원의 질문에 윤상이 ”칼집 넣어서 그냥 펴면 되지 않느냐“며 대답했다. ‘집밥 백선생’을 통해 생애 처음 밥 짓기에 도전했을 만큼 요리 문외한이었던 그가 백종원표 ‘요리 과외’를 받고 달라진 것이다.
이렇게 요리의 재료와 구조, 조리법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는 ‘열혈 백선생’의 과외 수업 덕분에 제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제자들이 ‘요리불능’에서 ‘요리남’으로 변모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한편, 요리불능 네 남자의 끼니해결 프로젝트 ‘집밥 백선생’은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생활 밀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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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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