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솔로' 구하라에게서 봐야할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15 06: 58

걸그룹 카라를 벗고 솔로 가수로 나선 구하라다. 팬들은, 대중은 솔로 가수 구하라에게서 어떤 것을 보고 있을까.
물론 '솔로 데뷔'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만큼 구하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수 구하라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걸그룹으로 데뷔해, 어느덧 8년차 가수가 된 만큼 지난 시간 동안의 성장과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은 이번 음반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그렇다면 구하라는 첫 번째 솔로음반 '알로하라(ALOHARA)'를 통해 성장과 가치를 입증하고,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을까. 음반 발매 하루 만에 솔로 가수 구하라의 모든 것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일단 '절반은 성공적'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는 지난 14일 정오 첫 번째 솔로음반 '알로하라'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초코칩쿠키'를 비롯해 커플링곡 '어때?'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카라 멤버 한승연과 허영지, 래퍼 기리보이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타이틀곡 '초코칩쿠키'는 미쓰에이, 마마무, 비투비 등의 아티스트와 작업하며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들려줬던 박우상 작곡가의 곡으로, 달콤한 가사와 순수한 듯 섹시한 구하라의 목소리가 곡과 잘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구하라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 '알로하라 토크콘서트'를 진행, 솔로 데뷔 준비 과정과 소감, 각오 등을 밝혔다. "내가 거의 프로듀싱 느낌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내 의견이 많이 반영돼 힘든 기억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 구하라가 카라 멤버들 중 유독 뛰어나게 음악적 역량을 발휘해왔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솔로음반 발매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예쁜 외모가 먼저 들어오는 멤버,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 많은 대중이 구하라의 외모에 먼저 집중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솔로음반은 구하라에게 더 중요한 터닝 포인트일 수 있다.
'알로하라'의 음악성이, 구하라의 가창력이 완벽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이런 평가보다는 구하라의 성장에 집중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 가수이기에 구하라의 실력은 그의 가치나 존재감을 분석하고 평가할 때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솔로음반으로 구하라의 완벽한 실력보다는 먼저 '성장 가능한 가수'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구하라는 자신에게 맞는 것, 그녀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꽤 영리하게 풀어냈다.
'상큼하면서도 나른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를 원했던 이번 음반은 구하라의 바람대로 대체로 충족됐다. 구하라가 음반 콘셉트부터 안무, 뮤직비디오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기에, 각별한 애정이 전해졌다.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여러 색깔로 표현해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트렌디한 타이틀곡 '초코칩쿠키'부터 보컬의 매력이 돋보이는 'La La La'와 감성적인 면을 강조한 '레이니 데이(Rainy Day)'까지. 사실 이번 음반 다섯 트랙을 들으면 구하라의 음색이 새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솔로 첫 걸음으로 성장에 한 발짝 무게를 실은 구하라. 카라로, 또 솔로가수로 어떤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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