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트러블메이커' 클라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7.15 10: 59

'협박' 누명을 벗은 방송인 클라라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아버지와 함께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이규태 회장을 협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클라라가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됐다. 검찰이 클라라와 그의 아버지 이승규 씨에게 협박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죄가 안 됨' 처분내리면서 되레 이 회장이 클라라 부녀를 협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이제 매서운 칼날이 그에게 향했다. 팽팽했던 줄이 클라라 쪽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레깅스 스타'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기에 대한 뜻을 드러냈었던 클라라의 연예계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혐의를 벗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대중의 반응이 돌아선 것은 아니다. 늘씬한 몸매와 농염한 눈빛, 통통 튀는 말과 행동으로 눈길을 끌던 클라라가 자신의 이미지에 위배되는 '성적 수치심'이라는 주장으로 반감을 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무죄'로 판명났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충격은 쉽사리 지워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클라라를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누명을 벗었으니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클라라의 소속사 측은 15일 오전 OSEN에 클라라가 협박 혐의를 벗은 것과 관련, "저희가 판결과 관련해 뭐라 말씀을 드릴 입장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입장을 밝힐 수 없고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클라라의 법적 대리인인 변호사님이 완전하게 해결이 됐다고 하면 그 이후부터 천천히 생각해볼 문제다. (협박 혐의를 벗었지만) 지금 국내 활동 스케줄을 잡힌 것도 없다. 클라라도 현재 칩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클라라와 이 회장의 인연은 지난해 6월 시작됐다. 클라라가 폴라리스 엔터와 2018년까지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예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 단, 아버지 이승규씨가 속해 있는 코리아나클라라가 '병'의 위치에서 폴라리스와 클라라의 사이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내걸렸다. 하지만 클라라가 폴라리스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훈훈했던 두 사람 관계가 틀어졌다. 클라라가 이 회장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계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성희롱으로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맞서 이 회장은 클라라가 계약을 위반했고 이 부녀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형사고소하면서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졌다.
당시 한 매체를 통해 두 사람이 주고 받은 SNS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클라라가 보낸 메시지에는 여러 장의 비키니 화보가 있었고 그는 애교 섞인 말투로 일관했기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클라라의 주장이 정당성을 잃어 비난의 시선이 쏠렸다. 섹시한 이미지로 인기를 쌓았던 그녀는 하루 아침에 거짓말쟁이로 전락하면서 연예 활동이 어렵게만 보였었다. 하지만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다시 활동의 가능성이 열렸다. 전속 계약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사 재판을 통해 계속될 전망이다.
클라라는 갈 데까지 가버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본인의 의도와 달리 예상치 못한 현실이 펼쳐지면서 참담하고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꼈을 듯하다. 그의 어려움이 얼마나 가중됐을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이 회장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대중은 그녀에게 연예 활동에 대한 일종의 '사망선고'를 내리기도 했었다. 돌아선 민심을 잡기 위해서 클라라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클라라가 전처럼 발랄하고 섹시한 이미지로 재개할지, 아니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에 설지는 본인의 결정에 달렸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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