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어셈블리', 정치드라마 매력 다섯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15 11: 02

한국형 정치드라마의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오늘(15일) 베일을 벗는다.
흔히 '여름드라마'하면 오싹한 공포물을 먼저 떠올리는데, 희망 없는 팍팍한 현실, 소통이 안 되는 정치야말로 현실적인 두려움과 답답함의 대상이다. '어셈블리'는 바로 이 점을 공략,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유쾌한 풍자와 시대를 꿰뚫는 송곳 같은 대사를 통해 가슴 저릿한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여름을 선사할 전망이다.
15일 첫 방송을 앞둔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진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낯설고 어렵고 나쁜 '정치'?
'어셈블리'는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계획이다. 난해한 정치, 경제 용어들은 극중 용접공에서 하루아침에 국회의원이 된 진상필(정재영 분)에게는 외계어나 다름없다. 잘못된 정치 관행과 이해 못할 야합도 거칠지만 정직하게 땀 흘리며 살아온 그에게는 낯선 풍경일 뿐이다.
그런 진상필이 자기 식으로 쉽고 단순하게 풀어가며 하나씩 깨우쳐가는 정치는 초등학생이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수준. 시청자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진상필이 맨몸으로 깨지고 구르며 익히는 실전 정치를 통해 낯설고 어려운 정치의 세계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정치인
'어셈블리'는 본격 정치물로 사실적인 무게감과 함께 드라마틱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아야 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스크린 속에서 인간미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여왔던 정재영을 1순위로 캐스팅했다. 그를 보좌하는 최인경 역에는 전작 '마마'에서 국민적 감동을 이어냈던 송윤아를 낙점하며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낼 준비를 끝마쳤다.
또 현대 정치를 다루는 만큼 특정 정치인이 아닌 복합적인 연상이 가능한 신선한 얼굴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완성된 장현성, 박영규, 김서형, 최진호, 길해연 등 명품 정치인 라인업은 인터넷상에서 실제 모델이 누구인가에 대해 갑론을박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실제 정치인들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뽐냈다.
# '정도전'작가의 정치드라마
'어셈블리'에는 지난해 '정도전'으로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서사극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정현민 작가의 실제 경험이 녹아 든 탄탄한 대본에 현대극의 흐름과 감성을 잘 이해하는 황인혁 감독의 유려한 연출력이 더해졌다.
특히 강병택CP의 진두지휘 하에 '정도전'을 성공시켰던 최강의 제작진은 정재영과 송윤아, 옥택연, 장현성 등 명품 배우들과의 새로운 만남으로 극강 시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드라마 첫 회부터 '정도전'의 타이틀롤인 명배우 조재현의 특별출연으로 포문을 열어 앞으로도 속속 반갑고 놀라운 얼굴을 비출 또 다른 카메오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게 만들고 있다.
# 진짜 드라마의 귀환
'어셈블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본산, 국회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섬세한 컷 분할과 스타일리쉬한 영상미로 오롯이 담아내며 그 동안 판타지와 막장열풍에 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진짜 드라마의 귀환을 예감케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풍겨져 나오는 진한 페이소스와 마치 영화 같은 유려한 화면은 황당하고 자극적인 소재에 질려있던 여성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TV를 외면했던 남성 시청자들의 감성과 본능을 자극하며 제2의 ‘귀가시계’ 열풍을 일으킬 것을 예감케 하고 있다.
# 오싹한 현실 담은 우리의 이야기
드라마는 첫 회부터 우리 사회의 현실을 섬세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그려낼 계획이다. 정재영과 송윤아, 옥택연은 각각 가진 자들의 횡포에 짓밟힌 노동자들의 신음, 나홀로 정의를 외치기에는 힘없고 빽없는 정치인의 한숨, 오포를 넘어 칠포세대라 불리는 일해볼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이 땅의 젊은이들의 좌절과 분노를 가감 없이 담아낼 예정이다.
소위 짠내 진동하는 각자의 애달픈 사연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매 순간 인간적 선택과 정치적 선택으로 치밀하게 엮어지며 종국에는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큰 줄기의 정치 서사로 이어지며 현실정치에 등 돌렸던 시민 의식을 자극, 우리 정치에 대한 관심과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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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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