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썸남썸녀'도 피하지 못한 火심야예능 잔혹사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15 18: 12

‘썸남썸녀’도 화요일 예능 잔혹사를 끝내기엔 무리수였다. 저조한 시청률로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던 와중, 결국 폐지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게된 것.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가 석달만에 폐지된다. 전작 ‘매직아이’, ‘룸메이트’의 수순대로 큰 반응 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썸남썸녀’는 솔로 남녀스타들이 모여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설날 특집 파일럿으로 방영된 후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된 바 있다.
사실 ‘썸남썸녀’가 시작부터 위태로웠던 것은 아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제작진은 “짝짓기 프로그램 아니다”라며 타 연애 예능과 차별점을 강조했고, 시청자들 역시 연애와 사랑, 결혼이라는 주제에 집중한 프로그램 흐름과 김정난, 선우선, 한정수, 채정안, 채연, 나르샤, 심형탁, 김기방, 김지훈 등의 신선한 조합을 자랑하는 출연자에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오히려 정규 편성된 후에는 기대만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썸벤져스’·‘썸스터즈’·‘썸남매’의 세 가지 팀으로 나뉘어 소개팅을 진행하던 방식에서 전 출연진이 한데 모여 VCR을 감상하는 식으로 포맷을 바꾸거나, 채정안과 강균성을 주축으로 19금 특집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인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 화요일 심야 예능은 SBS 뿐만 아니라 3사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굳건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SBS ‘자기야-백년손님’과 같은 다른 요일에 방송되는 시청률 1위 예능프로그램이 기록하는 시청률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경쟁력 없는 시청률을 거두고 있는 ‘썸남썸녀’가 폐지의 칼날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터. 그 빈자리를 채울 프로그램은 과연 화요일 심야 프로그램의 잔혹사를 끝내고, 황금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한편 ‘썸남썸녀’는 오는 28일 종영한다. SBS는 이후 편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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