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슈퍼주니어 '데빌', 10년 '내공돌'의 불타는 누와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7.16 00: 01

오빠들이 돌아왔다. 수컷의 향기를 가득 품고서. 슈트를 차려입은 멤버들의 미끈한 모습은 다 함께 최시원의 '미국 제스처'를 해 봐도 잘 어울릴 만큼 유쾌하고 세련됐다.
슈퍼주니어는 16일 0시 데뷔 10주년 스페셜음반 '데빌(Devil)'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데빌'은 10년의 내공을 빚어온 슈퍼주니어의 성숙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곡이다.
이 곡은 저스틴 비버, 크리스 브라운 등과 작업한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와 히트 작곡가 켄지가 슈퍼주니어를 위해 합작한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멜로디의 댄스곡이다. 후렴구의 멜로디 라인이 세련되면서도 중독성 있어 한참 귓가를 맴돈다. 리드미컬해 듣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은 그간 다양한 댄스곡들을 성공시켜온 슈퍼주니어의 명성에 걸맞게 흥겹다.

가사는 지독한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솔직한 심정을 '데빌'의 성향에 빗대어 표현한다. '넌 정말 사막의 소금/새빨간 전구의 그늘/ 한순간 쾌락을 맛보게 하고/ 그리고 또 목 타오게 하지/ 넌 정말 뜨거워' 등의 가사가 시적이면서도 정열에 가득차 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누와르 영화의 주인공으로 변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남성스러운 면면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각기 범죄자, 수사관 등의 캐릭터를 소화했고, 액션 영화를 보는 듯 화려한 연기를 보여주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한편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데빌'을 비롯해 한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이승환과 슈퍼주니어-K.R.Y. 가 함께한 락 발라드곡 'We Can', 장미여관과 슈퍼주니어-T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이는 애시드 팝곡 '첫눈에 반했습니다', 자우림 김윤아가 작업한 락 장르의 'Rock'n Shine', 에피톤프로젝트가 선사한 발라드곡 '별이 뜬다', 멤버 동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Don't Wake Me Up'과 'Alright'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트랙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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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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