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걸그룹 대전이 정점에 올랐다.
지난 달부터 시작된 걸그룹 대전, 혹은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지고 있는 것.
시작은 씨스타와 AOA였다. 지난 달 22일 나란히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을 화려하게 열어제친 이들은 분위기를 달구기에 충분했다.
1막에서는 '여름=씨스타' 공식 다지기와 콘셉트걸의 대명사가 된 AOA의 대세 굳히기가 이뤄졌다. 씨스타는 '쉐이크 잇'(Shake It)으로 음원강자임을 공고히했고, AOA는 '심쿵해'를 통해 팬덤과 대중적 인기를 보다 강화했다. 특히 AOA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 올킬은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콘셉트 걸그룹으로, 그리고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위치를 확실히했다. 올 여름 대전의 수혜자 중 한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보다 앞서 불을 지핀 그룹은 마마무도 신곡 '음오아예'도 예상보다 더 큰 선전을 하며 걸그룹 지형도에서 그 영토를 좀 더 넓혔다.
2막의 주인공은 걸스데이. 지난 7일 완전체 컴백한 걸스데이의 '링마벨'도 공개 직후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현 가요계 톱 클래스 걸그룹임을 증명했다. 한 인터넷 방송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 같은 악재에도, 무대 위에서 특유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나인뮤지스는 시원한 여름, 오히려 '핫'을 택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후렴구의 후크가 인상적인 댄스곡 '다쳐'로 돌아온 나인뮤지스는 무대 위에서 말랑말랑 부드러운 안무가 아닌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차별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제 축제는 정점에 다다랐다. 그 첫 번째 주자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탈퇴하고 8인조로 변화,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소녀시대가 여전히 '넘버원' 타이틀을 고수할 지 주목됐는데 선행 싱글 '파티'는 역시 전 음원차트를 휩쓸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어 소녀시대는 ‘라이언 하트(LION HEART)’, ‘유 띵크(YOU THINK)’ 등의 더블 타이틀곡까지 총 세 곡을 순차적으로 발표, '여름 내내 소녀시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에이핑크다. 소녀시대의 뒤를 이어 막강 팬덤을 지닌 에이핑크가 여름 대전을 보다 아름답게 수놓으며 '청순 걸그룹의 반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에이핑크의 신곡 '리멤버'는 공개 직후 멜론을 비롯한 여러 주요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곡 '리멤버'는 경쾌한 리듬과 빈티지한 사운드의 조화로 '딱 들어도 에이핑크'란 말이 나올만한 에이핑크표 여름 댄스곡이다. '노노노(NoNoNo)', '러브(LUV)' 등 에이핑크와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던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의 작품으로 에이핑크의 사랑스러운 매력 그대로를 담았다.
이 외에도 오는 22일 '섹시+시크'를 콘셉트로 한 헬로비너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타깃이 분명한 섹시 콘셉트 걸그룹 스텔라도 이달 컴백한다. 신예 소나무 역시 이달 기습 컴백을 결정했으며 청순 걸그룹의 계보를 잇는 여자친구 역시 오는 23일 돌아와 청순걸그룹 열풍에 불을 지핀다.
그리고 8월에는 선미가 합류, 무려 4인조 밴드로 대변신한 원더걸스가 돌아온다. 참고로, 소녀시대는 올 여름 대전의 라이벌로 옛 향수를 물씬 자극하는 원더걸스를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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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큐브, SM, 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