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령, '한 여름 밤을 꿈'으로 뮤지컬 첫 도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7.16 08: 45

가수 혜령이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으로 가요계를 넘어 뮤지컬계에 첫발을 디딘다.
 
혜령이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에서 손술의 황후 시종 손말영 역을 맡았다. 손말영은 한반도의 전설에서 나타나는 처녀귀신을 칭하는 말로써 극의 주된 스토리를 이끌어 역할이다.

 
‘한 여름 밤을 꿈’은 2015년 하반기 창작 뮤지컬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조선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한 밤 숲 속의 귀신들과 인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 100여 년 전 개화기, 대한제국 명성황후의 명으로 고종 황제의 은혼식에서 상영될 영화 ‘장화홍련전’의 촬영 해프닝을 다뤘다.
 
특히 극중 촬영 에피소드가 1924년 9월 5일 단성사에서 영화 ‘장화홍련전’을 개봉해 대성공을 이룬 실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끈다. ‘장화홍련전’은 조선 효종 때 장화와 홍련이 계모의 흉계로 억울하게 죽은 사건을 소재로 한 우리나라 실화가 소설이 된 사연 깊은 고전. 즉, 픽션에 더블 팩트를 가미해 숨겨진 이야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상승시키고 그로 인한 보고 듣는 재미가 기대된다.
 
또한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 여름 밤의 꿈’을 모티브로 해 희극성은 유지하되 우리나라 고전 실화를 가미해 국내 정서까지 고려한 연출의 친절함도 눈에 띈다.
 
지난해 네버랜드 프로젝트 앨범인 ‘슬픔을 참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오랜 공백을 깨고 팬들과 만나 가창력과 더불어 더욱 짙어진 감성으로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혜령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한 여름 밤을 꿈’을 통해서 활동 폭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호흡 하며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 기다려온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은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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