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어게인] ‘가면’ 주지훈, 발등 찍혀도 어쩔 수 없는 사랑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16 08: 54

역시 주지훈은 어쩔 수 없는 사랑꾼이었다.
그는 유일하게 믿었던 도끼였던 수애가 자신에게 거짓말했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휩싸인 듯 했지만, 아픈 발등을 감싸 쥔 채 여전히 그의 곁을 맴도는 모습으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주지훈은 SBS 수목드라마 ‘가면’ 속에서 SJ그룹의 상속자 최민우 역을 맡았다. 최민우는 어릴 적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후 치명적인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의 매형 석훈(연정훈 분)은 자신을 없애고 부와 명예를 차지할 생각뿐이다. 이런 지옥 같은 상황에 놓인 최민우를 구제할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아내 서은하 행세를 하는 변지숙(수애 분)이다.

그는 해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우린 가족이다”라며 민우를 걱정하고 감싸고 보듬어줬다. 어머니가 죽었던 7살 시절 그대로 멈춰있던 민우는 차차 지숙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며 여과 없는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지난 15일 변지숙의 정체를 알게 된 그는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고, 다시 처음처럼 냉랭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한번 사랑꾼은 영원한 사랑꾼이었다. 그는 비서를 시켜 “(지숙이) 뭘 먹었는지, 누구랑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혹 울고 있는 건 아닌지 가서 보고 오라"고 지시했다가도, ”그냥 가지마라. 뭐하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오라고"라고 지시를 거두는 등 오락가락하는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결국 직접 지숙을 보러간 민우는 멀리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마치 짝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애달픈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는 위험에 처한 지숙을 온 몸 바쳐 구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그는 석훈의 계략으로 무대 위 조명이 떨어지려는 순간, 순식간에 무대로 뛰어들어 지숙을 감싸 안으며 그의 목숨을 구했다.
이처럼 최민우는 까칠하지만 섬세하고, 서툴지만 순수한 사랑꾼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최민우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데에는 이를 연기하는 주지훈의 공이 크다. 그는 상처받은 소년 같은 유약함과 압도적인 위압감을 가진 카리스마를 순식간에 오가는 눈빛과 대사톤으로 맡은 역할에 매력을 더했다.
특히 왠지 모르게 그를 귀엽게 만드는 아내 수애를 향한 서툴고도 간지러운 마음은 ‘가면’의 재미를 한층 높이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주지훈은 특기인 ‘츤데레’ 연기를 통해 그만의 사랑꾼 캐릭터를 만들며 호평을 얻고 있는 것.
‘가면’은 종영까지 단 5회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과연 주지훈이 마지막까지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며 수애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면'은 자신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은하라는 여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된 지숙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로,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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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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