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퍼펙트올킬' 에이핑크, '청순+힐링'의 강력한 시너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7.16 09: 24

 ‘청순’과 ‘힐링’의 시너지는 강력했다. ‘청순돌’ 에이핑크가 ‘힐링’을 전면에 내세운 곡 ‘리멤버(Remember)’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를 휩쓸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힐링’의 콘셉트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당분간 뜨거운 사랑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카드였다. 건강미와 섹시함을 무기로 내세운 걸그룹들이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름 가요계에서 에이핑크는 ‘힐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청순하면서도 밝은 느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다른 팀들과 차별화되는 유니크한 매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여름 시즌, 섹시함을 자랑하는 걸그룹들 틈바구니에서 에이핑크가 고전할 거라는 전망과 예상들은 보기 좋게 산산조각 났다. 청순한 에이핑크가 집어든 ‘힐링’이라는 무기는 그만큼 강력했다. 섹시 콘셉트에 물리고 지친 대중에게 청순한 에이핑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휴식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좋은 반응은 성적으로 증명됐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에이핑크의 신곡 ‘리멤버’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엠넷닷컴, 몽키3, 벅스 등 7개 이상 주요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0시 공개된 에이핑크의 정규2집 ‘핑크 메모리(PinkMEMORY)’ 타이틀 곡인 ‘리멤버’는 경쾌한 리듬과 빈티지한 사운드의 완벽한 조화로 지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줄 신나는 느낌의 여름 댄스곡. 지금까지 에이핑크와 최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의 작품이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조용히 시작되는 인트로와 후렴구의 빠른 전조가 감상 포인트.
  
데뷔 이후 지금껏 청순 콘셉트를 고집해오며 한길로 올곧게 성장한 에이핑크다. 그러는 과정에서 충성도 높고 응집력 강한 팬덤이 단단하게 형성됐다. 이에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기가 사실 쉽지 않은 상황. 지금까지 에이핑크는 큰 틀을 ‘청순’으로 유지하면서 요소요소에 변화를 주며 익숙함 속 신선함을 만들어가는데 애쓰고 있다. ‘힐링’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콘셉트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음원을 공개한지 10시간이 채 안 된 시점이지만, 음원차트의 순위로만 본다면 결과는 일단 성공적. 이번 신곡으로 에이핑크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리멤버' 뮤직비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