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김주하 앵커가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16일 서울 중구 퇴계로 MBN 사옥에서 열린 김주하 앵커 겸 특임이사 ‘MBN 뉴스8’ 첫 방송 기자회견에서 MBN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모두들) 한 달 전쯤에 내가 MBN 올 거라고 생각한 분이 있냐. 내가 MBN와 상관이 없어 보였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실 여러 군데에서 만나자고 한 건 사실인데 그 중에서 MBN을 선택한 건 MBN이 굉장히 고마웠다. 나는 정말 내 개인사를 알고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 동안 힘들고 지쳤기 때문에 아이들과 지내고 싶어서 몇 달 간 아무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MBN에서는 모든 걸 다 들어줬다. ‘언제쯤 연락줄까요’라고 기다려주고 성향이 날 믿어주는 게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맡아 이끌었다. 이후 2004년 기자로 전직, 경제부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활약했으며, 전직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2005년에는 허술한 금융 보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로 특종상까지 거머쥐었다. 또 2007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이후 김주하 앵커는 MBN 특임이사로 영입돼 지난 1일부터 정식 출근했다. MBN 메인 뉴스인 평일 저녁 ‘MBN 뉴스8’ 앵커를 맡아 오는 20일부터 이끌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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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