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김주하 앵커가 여성들이 이혼사실을 숨겨야 하는 사회분위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 퇴계로 MBN 사옥에서 열린 김주하 앵커 겸 특임이사 ‘MBN 뉴스8’ 첫 방송 기자회견에서 “한창 힘든 시간을 겪고 결심을 하고 본의 아니게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 문자들이 왔다. 눈치를 보는 건지 연락 안하다가 지인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주하야 나도 혼자된 지 5년 됐다’, ‘선배 사실 나 사실 3년 전에 헤어지고 살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 문자를 보고 눈물 날 뻔 했다. 나는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왜 여자들은 홀로 됐다는 걸 숨겨야 할까 그 사회분위기가 싫었다. 내가 결혼 후 수식어를 붙여줬다. 애기 낳고 결혼하고 여전히 활동하는 앵커라는 설명 등 거기에 힘입어서 이렇게 홀로 되서 아팠다는 걸 드러내고도 그 뒤에 당당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맡아 이끌었다. 이후 2004년 기자로 전직, 경제부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활약했으며, 전직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2005년에는 허술한 금융 보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로 특종상까지 거머쥐었다. 또 2007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이후 김주하 앵커는 MBN 특임이사로 영입돼 지난 1일부터 정식 출근했다. MBN 메인 뉴스인 평일 저녁 ‘MBN 뉴스8’ 앵커를 맡아 오는 20일부터 이끌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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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