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티 vs 울림, 첨예한 입장차..누구 말이 맞는 걸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7.16 13: 02

테이스티 "우리 의견 듣지 않고 일방적인 곡 선택" vs 울림 "모든 연락 끊은 채 무단 중국 출국"
컴백 문제를 놓고 벌어지는 2인조 보이그룹 테이스티와 이들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줄다리기가 '진실' 논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핵심은 사전에 타협점을 찾았었느냐가 문제다. 테이스티는 '소속사가 우리와 이야기한 것은 없다', 울림 측은 '미리 얘기를 마쳤는데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테이스티는 16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얘기를 안하고 일방적으로 잠적한 것이라고요? 지난번에 이사님, 사장님과 얘기한 건 다 뭐였죠?"라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해 할 수 없는 건 저희입니다.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고, 또 회사에서 '이해한다'고 해놓고선 지금 와서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일방적인 잠적'이라고 하다니..이해가 안 가네요"라고 소속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테이스티는 전날(15일) 중국 웨이보를 통해 "8년에 걸친 한국 생활이 종료된다. 회사와 협상할 수 없는 일이 많았고 긴 시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울림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6일 OSEN에 "현재 (테이스티가) 연락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SNS에 글만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출국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일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어제 이들의 한국 활동 종료의 일방적인 통보를 웨이보를 통해 보게 됐다"며 "그동안 테이스티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매진해왔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울림은 테이스티가 한국 활동 종료를 선언한 SNS를 게재한 이후에도 여전히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연락두절 상태인 멤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앨범 및 활동에 있어서도 입장 차는 갈린다. 테이스티는 "신곡 녹음 완료라고요? 멤버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곡을 선택하고 '이 곡을 타이틀로 받아드리지 않는다면 컴백은 언제까지 미뤄질지 모른다'고 얘기한 사람은 누구였죠?"라면서 자신들과 소속사의 입장 차이를 적나라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 하나 다 얘기하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인데 하나 하나 얘기할 때가 왔네요"라고 추가적인 폭로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울림 측 관계자는 "테이스티는 지난해 중국 음반 발매 이후 현지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신곡 발표 및 활동을 목표로 신곡 녹음 완료와 향후 국내외 활동을 위해 공식 일정을 준비 중이었다. 최근 아티스트와 향후 중국 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멤버 대룡, 소룡이 정당한 이유 없이 무단으로 소속사와 모든 연락을 중단한 채 중국으로 출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향후 그룹 활동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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