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계춘할망'(감독 창감독, 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이 지난 7월 9일 4개월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파주의 한 세트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윤여정과 김고은의 세대를 뛰어넘은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마지막 촬영분은 계춘(윤여정) 할망이 혜지(김고은)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마주하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으로 윤여정과 김고은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해녀 역할에 처음 도전한 윤여정은 “하녀 보다 해녀가 훨씬 어렵더라. 해녀 역할을 하면서 배우 생활 중 가장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을 정도이다. 촬영이 끝난다니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는 말했고, 손녀 혜지 역을 맡은 김고은은 “촬영이 벌써 끝난다니 아쉽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따뜻한 영화이고 배우들이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영화이니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런 감정들이 잘 전달될 거라 생각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보실 때 기분도 좋으실 거다”라며 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번 영화에서도 잊지 못할 존재감을 발휘할 김희원은 “'계춘할망'을 찍기 전 매우 바빴는데 이 영화를 통해 마음에 휴식을 얻었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굉장히 아쉽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지난 날들을 추억했다. 첫 스크린 신고식을 앞둔 샤이니 민호는 “제 인생의 첫 영화여서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좋은 선배, 동료 분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워가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며 함께 한 스탭과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창감독은 “크랭크업이 실감이 안 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아직도 선명히 떠오르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엄마, 아빠, 할머니 등 나를 키워주신 분들께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계춘할망'은 12년 전에 잃어버린 손녀 딸이 기적적으로 제주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 계춘할망과 손녀의 어색한 동거를 담았다.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민호(샤이니), 신은정 등이 출연한다.
jay@osen.co.kr
지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