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박재범, 악동도 여름엔 달달한 러브송..'My Last'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7.17 00: 01

악동도 여름엔 달달해진다. 힙합 뮤지션 박재범이 달달한 '러브송'을 들고 찾아왔다. 같은 레이블 AOMG 소속인 로꼬와 그레이가 힘을 합했다. 결과물은 유쾌하고 부드럽다. 여름 시즌, 부담없이 듣기에 좋은 곡이다.
박재범은 17일 0시(16일 자정) 박재범의 새 디지털 싱글 'My Last(마이 라스트)'(Feat. 로꼬 & GRAY)를 발표하고, 아이돌들의 치열한 대전 사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재범에게 경쟁은 무의미해 보인다. 힙합 뮤지션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은 음악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박재범의 색깔이 담긴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여름 시즌송이 완성됐다.

가사는 한 여자에 대한 거침없는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자칫 진부하고 평범해질 수 있었지만, 래퍼다운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귀에 쏙쏙 들어와 듣는 재미를 준다. '모델 아이돌 연기자 오 마이 갓 디스패치한테 안 걸리기에 딱이야','명품 가방을 굳이 안 매도 계속 명품 가방만 사주고 싶은 여자', '쇼미더머니 생기기 한참 전부터 원래 힙합을 좋아했던 여자' 등의 익살스러운 표현들이 힙합 악동의 재기발랄함을 드러낸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노랫말에 어울리게 온통 파스텔톤이다. 놀라운 사실은 얼핏 해외처럼 보이는 배경이 실제로는 강원도 양양이라는 점. 강원도 배경에서 물씬 풍겨나오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그곳에서 실제 휴가를 즐기듯 자유분방한 박재범, 로꼬, 그레이 등 힙합 뮤지션들의 모습에는 이질감이 없다.
뮤직비디오 속 사랑에 빠진 박재범의 표정 연기는 일품이다. 다이빙, 서핑 등을 즐기는 인물들의 모습이 여름에 어울려 청량감을 주며, 곳곳에서 발견되는 유머러스한 코드들이 양념처럼 보는 맛을 더한다.
역시 여름 시즌송에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빠질 수 없다. 박재범의 선택도 여기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다만, 힙합 팬 뿐 아니라 소녀팬들의 마음을 잡을 줄도 아는 그는 이번에도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유쾌하고 즐거운 '박재범표 즐기는 음악'을 들고 나오는 영리함을 발휘했다. 그의 선택은 빛을 발하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y Last'는 AOMG 사단의 첫 여름 시즌송으로 박재범,로꼬, 그레이가 랩과 노래를 맡았고, 차차말론(Cha Cha Malone)이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이날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으며 동시에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와 박재범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뮤직비디오 풀버전도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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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ast'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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