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선비'의 음란서생은 심창민이었다. 이준기는 존재를 알 수 없는 음란서생을 도우며 귀를 잡아내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김소은은 이수혁의 수하가 되면서 이준기의 연인에서 적으로 뒤바뀌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이하 밤선비) 4회는 음란서생의 부자유혹 속편을 뿌려 그의 존재를 알고자하는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동세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지내는 진혼제가 진행됐다.
성열은 사동세자의 진혼제에서 음란서생의 서책을 뿌려 그가 누구인지 존재를 파악하려 했다. 본인이 가짜 음란서생 역할을 해 그를 보호하려 한 것. 가짜 관군들을 만드는 수법으로 여기에 모인 사람들의 안전을 꾀했다. 이 자리에 책쾌 조양선(이유비 분)이 빠질 리 없었다. 평소 음란서생이 쓴 서책을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기 때문. 그녀는 성열이 뿌린 부자유혹 속편을 보고는 "표지를 속일 수는 있으나 문장까지는 속일 수 없다"고 음란서생이 쓴 책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날 양선은 진혼제를 마치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가다 돌뿌리에 넘어져 피를 흘렸다. 갑자기 나타난 성열이 그녀를 구했으나 흡혈 본능을 참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양선을 치료하면서 묘하게 끌리는 감정을 느꼈다. 이후 자신을 향한 양선의 애정을 알게 됐다.
정현세자 비망록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던 양선은 아버지 조생(정규수 분)의 이야기를 엿듣다가 과거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귀(이수혁 분)를 없애기 위한 비망록을 찾으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양선은 "아버지가 사동세자 책쾌 일을 하셨어? 아버지도 정현세자 비망록을 아는 것이야? 근데 그걸 왜 숨겼어? 그 책은 음석골 선비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생은 "다시는 정현세자 비망록 이야기를 하지 말아라. 아버지가 책쾌 일을 한 게 발각되면 우리 식구는 죽은 목숨이다"라며 양선의 뺨을 내리쳤다.
결국 귀의 손에 죽은 사동세자의 아들 이윤(심창민 분)이 음란서생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더했다.
김성열은 120년 전 연인이었던 이명희(김소은 분)와 재회했다. 그러나 얼굴은 같았지만 그녀는 명희가 아니었다. 명희는 120년 전 성열과 사랑했던 사이로, 뱀파이어가 된 성열을 위해 희생하며 세상을 떠났다. 명희가 혜령으로 환생한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명희를 닮은 최혜령(김소은 분)은 정권 실세 최철중의 장녀로 차가운 카리스마를 지닌 귀족 아씨다. 귀의 수하이기도 하다. 귀는 "너를 명희라고 부르는 선비를 내 앞에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혜령과 성열이 반대 편에 서며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이 절대악 귀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 비망록을 찾으며 남장책쾌 조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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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