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중국의 한 방송사가 방송 10주년을 맞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무단으로 표절해 제작한 뒤, 버젓이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MBC 측은 "이 같은 불법적인 제작 과정에 일부 한국에서 건너간 인력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MBC 예능본부는 17일 "중국 동방위성TV가 지난 6월 14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극한도전(限挑)'은 제목부터 '무한도전'과 유사하고 '무한도전'의 포맷을 그대로 베낀 이른바 '중국판 짝퉁 무한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6회에서도 '극한도전'은 '무한도전'이 10주년 포상휴가를 앞두고 실행했던 ‘비행기 끌기 미션’을 그대로 따라하는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라 진짜 ‘무한도전’ 제작진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 내 한국 문화 콘텐츠 시장은 큰 성장과 발전을 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을 무차별로 베끼고 방송하고 있어 한류콘텐츠가 세계로 확장되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에 따르면, 지금까지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TV '극한도전'은 '무한도전'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특집 프로그램인 ‘나 잡아봐라 (169회)’,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110회)’, ‘극한알바 (406회)’, ‘여드름 브레이크 (158회)’ 등의 내용을 짜깁기하고 있다. '극한도전'의 4회 방송분을 지난 2011년 9월에 방송된 '무한도전-스피드 특집2'와 비교하면, 기획의도와 구성 내용, 그리고 심지어 카메라 앵글과 자막까지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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